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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불교·개신교·가톨릭 향한 성역 없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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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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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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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지금, 한국의 종교…종교 전문가들이 바라본 3대 종교의 문제점

韓 불교·개신교·가톨릭 향한 성역 없는 비판
불교는 사회를 등진 채 ‘깨달음’만을 과도하게 추구한다. 개신교는 배타주의에 빠져 타자에 대한 혐오를 양산한다. 가톨릭은 권위주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신간 ‘지금, 한국의 종교’가 진단한 한국 주요 종교들의 문제다.

불교 문제를 짚은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는 한국 불교가 겪는 난맥상의 한 가운데 깨달음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며,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불교’라는 인식 이면에 식민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불교에서의 깨달음을 특수한 심적 체험으로 인식하게 된 것 자체가 근대 서구적 관점의 영향 탓이라고 봤다. 문제는 깨달음이 단지 종교적 체험으로만 머문다는 것. 불교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종교’라는 ‘덫’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다.

민중 신학자 김진호 연구실장(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은 개신교의 ‘증오의 종교’ 성격에 주목한다. 김 실장은 보수 성향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출현이 이 같은 배타주의적 경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한기총이 상징적 위상을 확보하면서 남한 개신교가 이념 프레임에 맞춰 재편됐다는 것. 김 실장은 개신교의 배타주의적 공격성이 이념 프레임을 축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실추된 개신교 위상 반전에 아무런 기여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평신도 신학자인 김근수 소장(해방신학연구소)은 ‘타인이 악마다’라고 주장하는 개신교에 대비해 ‘나는 천사’라고 말하는 천주교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이는 정서적으로 타인을 나보다 아랫사람으로 얕잡아보기 쉽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가톨릭은 신이 준 구원의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자신이 진리의 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지닌 태도다. 이 같은 사람들은 덜 관용적이며, 진리를 안다고 확신하면서 권력을 독점하려 애쓰는 경향이 있다.

저자들은 내부자 시점에서 각 종교에 성역 없이 비판한다. 종교와 종교, 종교와 사회의 경계를 넘어 오늘날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도 모색한다.

◇지금, 한국의 종교=김근수, 김진호, 조성택, 박병기, 성해영, 정경일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348쪽/1만8000원.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11월 11일 (06:3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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