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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도박사이트 다툼' 조직폭력배 무더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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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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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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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300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을 둘러싼 다툼으로 '청부폭력'까지 저지른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도박공간개설과 공동폭행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이모씨(35) 등 17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조직폭력배 배모씨(36)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로동식구파 소속이던 이씨는 대구대신동파 조직폭력배 김모씨(35) 등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해외 도박업체에서 국내 사업권을 넘겨받아 '에이전시'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에이전시 사이트를 통해 해외 도박사이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아이디를 부여하거나 사이버머니를 충전·환전해주고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이트에서 도박에 참여한 인원은 720명으로, 총 판돈은 366억원에 달했다.

이들의 내분은 지난 1월 이씨가 수익금을 빼돌린 것이 들통나면서 시작됐다. 이 일로 이씨에게 투자금 1억5000만원을 내줬던 배씨는 돈을 돌려달라며 유흥주점에서 이씨를 폭행했다.

이씨 때문에 자금이 부족해지자 사이트 운영자 정모씨(34)는 대구대신동파 조직폭력배 김모씨(37)에게 7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정씨는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못했고 투자자 김씨는 대구향촌동파 서모씨(35)를 불러 돈을 뜯어냈다. 이후 서씨가 후배 조직폭력배 2명과 함께 사무실을 빼앗고 직원 2명을 이틀간 폭행·감금하면서 사이트 운영이 종료됐다.

검찰은 에이전시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상계동파 조직폭력배 노모씨(36) 등 6명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개설까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돈을 위해서 다른 조직원까지 연합하게 되는 '제3세대' 조폭의 행태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사건 수사결과를 공유해 유사사이트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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