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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레터]문재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못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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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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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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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노무현입니다' 개봉, 文 대통령 인터뷰 출연 "유서 볼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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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25일 개봉했다. 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다룬 점, 그의 기일 5월23일을 막 지났다는 점, 무엇보다 그의 '동지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덕에 화제다. 저예산 영화치곤 개봉관 숫자가 적잖다. 문 대통령이 직접 관람할지도 관심이다.

영화는 암흑 속 굉음으로 시작해 '노무현'을 주제로 현대사를 관통, 109분을 달린다. 내러티브의 뼈대는 이화춘씨의 인터뷰다. 이씨는 1980년대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골치 아픈' 노무현 변호사 담당이었다. 안기부 요원이었지만 '노변'(노무현 변호사 별명)이 건네준 5·18 기록영상 등을 접하고 충격을 받아, 노변과 심정적으로 가까워진 극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여기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 전 장관의 누나인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노 전 대통령 오랜 참모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갑원 전 의원 등의 증언이 차례로 더해지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름없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의 목소리도 이들보다 결코 작지않은 비중으로 등장한다. 처음엔 담담하게 노무현에 얽힌 일화를 풀어내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의 서거에 대해서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이들의 인터뷰가 '기억'이라면 낙선을 거듭하던 노 전 대통령을 촬영한 보기드문 영상,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을 찍은 영상은 '기록'으로서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뒷받침한다. 기억과 기록이 교차하는 끝에 문 대통령이 대선을 준비하던 시절 인터뷰한 모습도 등장한다.

문 대통령이 이 영화를 청와대 관내, 또는 일반 극장에서 관람할지는 26일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정기적인 문화공연 관람을 약속한 만큼 국민들과 함께 영화를 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 문 대통령이 이 영화를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노무현'이란 석자는 문 대통령에겐 여전히 가슴 아픈 이름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노 전 대통령 8주기에 "성공한 대통령이 돼 돌아오겠다"며 재임중엔 더이상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을 마음에만 묻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인 4일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소속 연예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매달 한 번씩은 영화·연극·연예공연을 보면 (문화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중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역량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등장하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캡처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등장하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캡처

영화 스포일러가 아닌 선에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노무현의 팩트체크=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기록영상이 흥미롭다. 장인의 좌익 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내를 버려야 하느냐"고 말했던 건 2002년 4월6일 인천 경선에서다. 또 주요 지역별 경선결과가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문재인의 영화는 아니다= 영화 속 문 대통령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잔상을 강하게 남긴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유서를 직접 읽고 이렇게 말한다.

"제가 이 분(노 전 대통령)의 글 쓰는 스타일을 안다. 처음에는 많은 생각을 담았다가 차츰 간략하게 다듬으시는 편이다. 머릿속에서 늘 유서를 생각하고 계셨는데 우리는 그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 이게 제가 유서를 볼 때마다 느끼는 아픔이다."

부림사건 등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면= '부림'은 '부산의 학림'이란 뜻이다. 학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정부가 학생운동-반국가단체를 적발했다며 처벌했던 일이다.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이 그 근거지라고 해 학림사건으로 통했다. 노 대통령은 부림 사건 피해자들을 변호했다. 이 일을 모티브로 영화 '변호인'이 만들어졌다. 노 대통령 변호를 받았던 부림사건 피해자들도 영화에 등장한다.

노무현입니다= 영화 제목이 왜 '노무현입니다'인지는 맨 마지막 장면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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