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7만건의 공공서비스, 정부24에서 한 번에 이용"

#다음달 이사를 계획 중인 오인태씨는 주택가격을 알아보던 중 '정부24'에 접속했다. 혼인, 출산, 취학 등 생애주기 서비스와 함께 이사 관련 서비스가 한 묶음으로 안내되기 때문이다. 공동·개별주택 가격열람조회, 우체국 주소이전 서비스, 등기부등본 열람, 전기요금 확인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입신고도 주민센터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정부24(www.go.kr)' 개통식을 서울역에서 개최했다. 이번 개통식은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사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그동안 정부서비스가 각 기관별 개별사이트에서 분산 제공됨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서비스 통합·연계 사업'을 진행해왔다. 실제로 총 1만3900여개 사이트에서 공공서비스 7만여 종을 나눠서 제공해왔다.

이에 민원24, 정부대표포털, 알려드림e 등 행안부 내부 3개 시스템을 우선 통합하고 다른 기관 주요 서비스 22종을 시범 연계해 정부24를 구축했다.
정부24 상표이미지(BI)는 정부 주요포털의 통합적 의미와 함께 정부가 24시간 내내 쉼 없이 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부24 개통으로 앞으로 국민들은 기관별로 흩어져 제공하던 행정서비스와 정책·정보를 하나의 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민원24 회원이라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단한 정보활용 동의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대·중·소 3단계 주제별 분야로 안내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나의 혜택찾기, 생애주기별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민원24에서 제공하던 주민등록 등·초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주요 상황별로 민원과 정부서비스를 함께 안내한다.

특히 건강, 세금, 병역, 연금 등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생활정보 서비스' 42종도 안내한다. 연금, 휴면예금, 여권만료일, 예방접종, 교통위반, 세금납부액 등이다.

출산에서 노후까지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아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 서비스도 확대해 기존 32종에서 371종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엑스(Active-X)를 걷어내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민원발급 수수료 지불방법도 신용카드, 계좌이체 방식에 더해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같은 간편결제 방식을 적용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3년간 행정서비스 282종을 정부24에 연계해 오는 2020년부터는 거의 모든 정부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정부24 개통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24 웹·앱 체험, 체험소감 작성, 발전방안 제안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제주에 거주하는 전재현 씨는 "대학생이라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 취업관련 서비스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다"면서 "취업관련 정부서비스만 보기 쉽게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통식에서 국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국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누구나 정부24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