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표결 불참의원에 ' 서면경고'

머니투데이

백지수 조철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표결 불참 의원 26명에 대해 추미애 당 대표가 서면경고하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의원들의 국외 활동을 엄격히 관리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원들의 불참 사유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도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를 하도록 추가 조치했다.

소속 의원들의 회기 중 국외활동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외활동 계획서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사전 심사하고, 원내대표가 승인한 후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고, 당 윤리심판원에도 통보하는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미숙한 상황 판단과 대응 등 원내지도부의 책임을 사과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추경 과정에서 본회의 표결이 지연되는 것을 보여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원내 수장으로서 예측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추 대표도 "의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정족수 관리를 못해 당원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은 당의 느슨한 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22일 오전 9시50분 추경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개의 후 3시간쯤 지난 후에야 가까스로 표결을 마쳤다. 당시 본회의에는 민주당 의원 총 120명 중 26명이 불참했다. 국회 현 재적의원 299명 중 150명 이상 참석하고, 참석자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었다. 결국 추경안은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통과됐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내 기강 확립과 관련,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초선부터 다선의원까지 의총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