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창고에서 가정으로 넘어온 조립식 앵글, 스피드랙

(주)영진산업의 스피드랙 광고 모델 유민상씨/사진제공=(주)영진산업

밥을 한 가득 먹은 유민상이 올라가 앉아도 끄떡없는 선반이 있다. 튼튼하니 설치하기 어려울 거라고?

그런 고정관념은 버려도 좋다. 제공되는 플라스틱 망치로 뚝딱뚝딱 조립할 수 있는 조립식 앵글이다. 물류 창고, 대형 할인매장에만 있었던 조립식 앵글을 가정으로 들여온 기업이 있다. ㈜영진산업(대표 민병오)이다.


㈜영진산업은 창고에만 있던 철제 앵글, 조립식 앵글을 가정으로 들여온 주인공이다. 처음부터 가정용 조립식 앵글을 제작하진 않았다.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 조립을 해야 했던 중량랙, 경량랙 등 산업용 조립식 앵글을 제작했던 업체다.

하지만 높아진 설치비용, 시장 포화 등으로 고민하던 ㈜영진산업은 과감하게 가정용 제품으로 줌심을 옮겼다. 민효기 ㈜영진산업 부사장은 “가정용으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디자인과 설치의 간편함이었다”고 말한다. 검은색, 흰색으로 모던함을 강조했고 우드 상판으로 철제선반의 차가운 느낌을 상쇄했다.

빠르고 튼튼한 스피드랙
‘스피드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조립식 앵글은 빠르고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연결 부분에 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2개 있어 흔들림이 적고 결속력이 높다. 선반의 사이즈 및 단 수를 소비자가 결정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 내 곳곳에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가정의 베란다, 다용도실뿐만 아니라 안방, 거실, 주방 등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부속품을 개발 중이다. 옷걸이 봉, 고리 등을 개발해 책상, 옷걸이, 화장대, 선반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영진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듦과 동시에 유통경로를 다양화했다. 마트, 모던하우스 등 오프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65억→198억 매출 성장 보여

스피드랙 체인지업 제품 앞에 서 있는 민효기 ㈜영진산업 부사장/사진=신재은 에디터

TV 홈쇼핑에서 ‘멀티형 스피드랙’ 구성으로 꾸준히 방송도 진행 중이다. 고객들은 “행거나 선반으로 활용해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도 14년 65억에서 16년 198억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스피드랙은 오는 10월 개선된 기능으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존 스피드랙 제품에서 디자인 측면으로 개선 작업을 거쳤다. 스피드랙의 구멍 노출 부분을 이중구조로 가림으로써 가정 내 곳곳에서 활용하기에 인테리어적으로 무리가 없다. 전면 받침 또한 두께를 반으로 줄이고 강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민효기 부사장은 “현대인들이 정리, 수납 등을 조금 더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제품 런칭, 해외 전시회 참여 등 제품의 질 향상과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