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영수증 발급해드릴까요?" 올리브영, 서비스 도입 2년 만에…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올리브영 스마트 영수증/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의 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 도입 2년여 만에 발행 건수 1500만건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올리브영의 '스마트 영수증'은 모바일에서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 12월 서비스를 도입한 지 2년도 채 안돼 발행 건수 1500만건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영수증 용지 약 24만롤을 절약,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억원 절감 효과를 봤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A4용지 1600만장 절감으로 30년 된 나무 1600그루를 베지 않은 셈이다.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는 지난 2014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이 합병, CJ올리브네트웍스로 공식 출범한 이후 IT(정보기술) 서비스를 접목한 첫 번째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올리브영은 스마트 스토어 모델 구현을 위해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목적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CJ계열사 최초로 시행, 10월 현재까지도 계열사 중 올리브영만 운용 중이다.

스마트 영수증은 CJ그룹의 외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CJ ON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개월 간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종이 영수증 발급 즉시 버려달라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데다 개인정보 유출, 환경오염, 경제적 비용 낭비 등 문제 개선을 위한 대안이 곧 스마트 영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도입 이후 계산하는 고객들에게 스마트 영수증 도입 취지와 이용 방법을 꾸준히 설명했고 이용률이 점차 증가했다"며 "교환·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덕에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전체 영수증 발행 건수 중 스마트 영수증 발행 비율은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3%까지 증가했다. 회사 측은 내년 말까지 40%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을 비롯해 뷰티 업계에서도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8월 모바일 앱을 리뉴얼하면서 스마트 영수증 기능을 추가했다. 아리따움도 모바일 앱에서 오프라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도 종이 영수증 분실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말 스마트 영수증을 도입했다. 시행 이후 종이 영수증과 스마트 영수증이 동시에 자동 발급, 최대 1년까지 온·오프라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