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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만에 만나 사흘만에 작별…이산가족들 눈물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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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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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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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산가족 상봉]1회차 2박3일 상봉 22일 마무리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하고 있다. 2018.8.2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금강산=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하고 있다. 2018.8.2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리 이제 언제 다시 만날까요."

눈물바다의 끝은 없었다. 작별의 아쉬움은 통곡으로 달랬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의 첫번째 회차가 끝난 22일 금강산호텔의 모습이다. 남측 89가족 총 197명은 이날 오후 1시 28분 금강산에서 속초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며 북의 가족과 다시 작별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금강산호텔 2층에서 작별상봉을 한 뒤 함께 점심을 먹는 것으로 사흘째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 상봉시간은 남측의 제안으로 당초 계획보다 한시간 더 늘었다.

이로써 남측 197명, 북측 185명의 가족들은 20일 오후 첫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사흘간 총 12시간 동안 만났다. 둘째날엔 호텔 객실에서 가족들끼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첫 개별 점심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65년 여 만에 만난 이들에게 사흘은 너무 짧았다. 작별상봉장 곳곳에선 울음이 터졌다. 황우석(89·남)씨는 북측 딸 황영숙(71)씨와 만난지 5분만에 눈물을 흘린 뒤 연신 눈가를 훔치며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병오(88·남)씨도 북측 여동생이 미리 와 있던 테이블에 앉자 허공을 응시하며 흐느꼈다. 여동생은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오빠 울지마” 하며 오빠 손을 잡았다. 남매는 10분 넘게 아무 말 못하고 “하이고” 짧은 소리만 내뱉은 채 서로 눈물만 흘렸다.

한신자(99·여)씨는 북의 두 딸과의 만남이 오늘로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에 “찹쌀 같은 게 영양이 좋으니 잘 먹어야 한다”며 당부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딸들도 어머니 옆에 바짝 붙어 앉아 “네, 네” 하며 귀를 기울였다.

북의 아들을 만나면 “너도 술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다던 이기순씨(91·남)는 ‘좋은데이’ 소주를 한 병 들고 상봉장에 들어와 아들과 소주를 나눠 마셨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나누는 소주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이들도 있었다. 북측 여동생 신금순씨(70)를 만난 신재천씨(92·남)는 “서로 왕래하고 그러면 우리집에 데리고 가서 먹이고 살도 찌우고 하고 싶은데…죽기 전에 우리 집 와 밥도 먹고 그래”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자 금순씨는 “개성에서 김포 금방이잖아. 빨리 통일이 돼야 해”라며 오빠의 말에 호응했다. 신재천씨는 “내가 차 가지고 (개성) 가면 40분이면 가. 아 왕래가 되면 배불리고 가는데”라며 아쉬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을 찍고 주소를 건네며 작별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어지러움 탓에 전날 오후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한 김달인(92·남)씨는 이날 북측 여동생 유덕(85)씨와 사진 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고, 양경용(89·남) 씨는 북측의 두 조카와 서로의 주소 및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한편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쪽의 가족들과 만나는 2차 상봉은 24∼26일 금강산에서 1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들은 23일 속초에 집결해 건강검진 등을 받고 24일 방북한다.

이번 이산가족은 2015년 10월 후 2년 10개월 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개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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