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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에게 감사드리고 싶고요!" 랩하듯 수상소감 밝힌 '튀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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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정 기자
  • 김고금평 기자
  • 2018.11.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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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시상식 이모저모…"장르 구분보다 완성도 높이는 훈련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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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제3회 한국과학문학공모전 시상식 및 과학문화토크콘서트'에서 이신주 SF작가가 중·단편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감사한 분들 이름 먼저 말해야겠네요. 꾸준히 딱히 성취를 찾지 못했음에도 습작을 써온 저 자신에게 감사하고요. 마침 이 테마에 맞는 공모전을 찾아서 적당한 글을 고쳐서 낸 저 자신에게 또 감사드리고 싶고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자기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신주 작가님께 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시상식에선 이색 수상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중·단편 대상작으로 호명된 이신주 작가는 수줍은 등단 작가의 모습이 아닌, 준비된 관록의 래퍼처럼 무대에 올랐다. 이 작가는 손동작을 섞어가며 랩을 하듯 수상소감을 전해 경직된 객석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순수문학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중·단편 가작 수상자 길상효 작가는 “SF는 처음인데, ‘선 지름 후 신고’하듯 ‘선 공모 후 입덕’한 케이스”라며 “앞으로 SF 많이 읽으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 작가는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48세에 SF 작가로 등단했다.

고등학교 개근상 수상 이후 23년 만에 처음 받는 상이라는 가작 수상자 김현재 작가는 “글 쓴다고 방에 틀어박힌 맏아들을 끝까지 견뎌 준 가족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했다.

27일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수상 소감 밝히는 수상자들. 왼쪽부터 길상효·김현재·이경선 작가. /사진=김창현 기자<br />
27일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수상 소감 밝히는 수상자들. 왼쪽부터 길상효·김현재·이경선 작가. /사진=김창현 기자

장편 대상 수상자 박해울 작가는 “5년 전 ‘기파’의 초고를 썼을 때 80매짜리 단편이었는데, 길게 써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매일 아침 지하철 플랫폼에서 1시간씩 글을 쓰며 매년 100매씩 늘려 장편으로 완성했다”고 말해 듣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시상식 후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선 SF 글쓰기 훈련에 대한 조언이 잇따랐다. 김창규 심사위원은 “SF의 특징에만 집중하면 소설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다”며 “SF든 일반문학이든 소설의 본질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르 문학에 대한 고민도 화두였다. 중·단편 가작을 수상한 이경선 작가가 “글을 쓸 때 장르를 먼저 생각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보영 위원은 “나 또한 쓰다 보니 SF 작가가 됐다”며 “장르는 작가가 아닌 독자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소연 위원은 “장르는 소재가 아닌 미학의 문제라고 본다”며 “SF가 지닌 경이로운 미학을 독자에게 어떻게 고양 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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