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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이어… 美, 세계 1위 '中 드론'까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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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9.05.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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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토안보부, 中 무인기 보안 위험 경고…DJI "美 정부 이미 우리 안전성 검증"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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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신제품 '매빅 2 줌'이 날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세계 드론 1위 업체 중국의 DJI에 대해 보안 위협을 경고했다.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에 이어 드론까지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 사이버·기반시설안보국(CISA)이 미 기업 구매담당자들에 "중국 무인기 기술이 중요한 데이터를 훼손하고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CISA는 이 경고문에서 "중국 정부는 국가의 정보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민에게 이례적으로 엄격한 의무를 부과한다"며 "중국 무인기 사용 시 정보보안을 위한 추가적인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드론 제조사를 압박해 해킹이나 간첩행위에 활용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FT는 CISA의 이번 경고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회사의 제품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됐으며, 이 때문에 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미 구글이나 인텔, 퀄컴 등이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

CISA가 구체적으로 DJI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드론을 콕 집어 보안 우려를 제기한 만큼 중국 드론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세계 드론 시장은 중국 선전 기반의 드론 제작사 DJI가 사실상 독점한 상태다. DJI는 팬텀과 매빅 등 고성능 제품군으로 드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다. 연간 매출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시장분석회사 스카이로직 리서치는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드론 제품의 4분의 3 이상이 DJI 제품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DJI 드론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미 이민세관집행국 로스앤젤레스 사무국은 DJI 드론이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와 법 집행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DJI는 안정성을 강조하면서도 데이터 전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비행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안 대책을 강화했다.

미국 정부의 보안 우려에 대해 DJI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드론은 안전하다"면서 "이미 일부 국가 정부 기관들이 우리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라며 "우리 기술의 안전성은 이미 미국 정부와 선도적인 기업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검증됐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 내무부 등이 DJI 드론을 시험 운영 중이다. 미 내무부는 산불 감시나 토지 관리 등에 DJI 드론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1500여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DJI 드론을 도입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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