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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의 거짓말 3가지…전·현 남편의 마음은 어떻게 훔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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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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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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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고교동창 "거짓말 달고 살아…언니 없는데도 자기 언니가 더 예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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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에 관해 "거짓말을 달고 산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또 고유정은 주변 사람들에게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고유정 "전남편, 알코올 중독자" 주장했지만 피해자는 술 못 마신다는 증언 잇따라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남편과의 이혼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 때마다 판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이 "법정에서 거짓말이 발각됐을 때 고유정은 어떤 태도를 보이냐"고 묻자 고유정의 전 남편이자 피해자 강모씨(36)의 친구는 "거짓말이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린다"며 "강씨는 그게 더 무섭다고 그랬다"고 답했다.

또 고유정은 전남편이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도 "(전남편의) 알코올 중독으로 이혼의 책임이 전남편에게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재판에서 "(전 남편이) 집에 자주 안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라고 했지만 강씨의 지인들은 "강씨는 술을 못 먹는다"고 설명했다.

◇고유정 "예쁘고 공부 잘하는 언니가 있다"…실제 확인된 친언니 없어
고유정의 고등학교 동창들도 고유정이 습관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증언에 따르면 고유정은 가족관계에서 언니가 없는데도 언니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

한 동창은 "유정이는 일상에서도 항상 거짓말을 달고 사는 것 같다"며 "자기는 언니가 있는데 자기보다 예쁘고 공부도 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유정에게는 친언니가 없다.

이 동창은 "학교 다닐 때, 선배 언니들한테 잘 보이려고 편지를 주는 문화가 있었다"며 "(고유정은) 자기 언니가 3년 선배 언니기 때문에 꼭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고유정에게) 언니가 있는 줄 알았다. 근데 기사를 보니까 언니가 없더라"며 "난 그게 되게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도 지난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유정이 숨 쉬듯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정은 거짓말을 너무 잘했다"며 "가사 심판에서 재판장님께 '아이는 청주에서 내가 키우고 있다'고 당당히 거짓말하더라. 거짓말 사례는 말하려면 끝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청주에서 이미 재혼했고 아이는 제주의 친정에 맡긴 채 따로 살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경찰이 제주시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고유정이 범행 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을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경찰이 제주시 동복리 쓰레기매립장에서 고유정이 범행 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종량제봉투 내용물을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유정, 친아들에게 친부를 삼촌이라고 속여와
고유정의 아들 A군(5)은 자신의 친아버지 강씨를 삼촌으로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2017년 강씨와 이혼한 뒤 같은 해 11월 현남편 B씨와 재혼했다. 이후 줄곧 강씨를 친부가 아닌 삼촌으로 속여 왔다는 것.

또 고유정은 친아들 A군과 현남편의 아들 C군(5)을 어린이집에 형제라고 소개했다. C군은 B씨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고유정은 올해 초 어린이집에 "조만간 개명해서 (친아들의) 성을 바꿀 것이니 게시판에 기재되는 이름을 현 남편의 성씨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당시 재혼 가정인 것을 숨겨달라는 요구도 했다.

아울러 고유정은 아들의 성(姓)에 유난히 집착했다. 고유정이 아들의 이름을 전 남편 성씨인 강씨가 아니라 현 남편의 성씨로 기록한 사례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5월18일 제주도의 한 놀이방 방문 기록에 아들의 이름을 현 남편의 성씨로 남겼다.

◇고유정, 겉으로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고유정은 겉으로는 친절한 성격으로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이로 인해 전·현남편의 마음까지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씨의 동창들은 밝고 명랑했던 그가 어떻게 그리 잔인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충격을 받았다. 한 동창은 "(고유정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면서 "반이 달라도 먼저 다가가서 장난치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도 "그때는 그런 일을 저지를 아이로 절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고유정의 현남편 B씨(37)도 고씨에 대해 "되게 친절하다. 저만이 아닌 제 친구들이 다 좋아했던 이유는 경청을 잘하고 되게 존중받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 숨 쉬는 거 빼곤 다 거짓이었다"고 분개했다. 그의 말처럼 고씨는 가족과 이웃주민에게는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지난달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고유정이 살던 아파트 이웃주민들은 고씨에 대해 "먼저 인사하고, 평소에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 이웃주민은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이런 거 저런 거 생기면 나눠주곤 했다.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실제 인터넷 카페에 휴대폰 케이스 사진을 첨부하고 "유용하게 쓰실 것 같아 드릴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반대로 아이들이 책을 받은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새 책보다 더 소중히 읽겠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고씨 남동생도 누나에 관해 "성격은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살해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 강씨의 남동생은 고씨에 대해 "되게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앞에서는 착한 척 잘 웃는데 집에서는 돌변했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이 지난 5월29일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사진=뉴스1(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고유정이 지난 5월29일 인천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사진=뉴스1(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앞서 고씨는 지난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기소됐다. 고유정은 자신을 변호하던 변호인단 전원이 비난 여론의 의식해 사임하면서 현재 국선변호인을 선임해 공판을 준비하고 있다.

고씨는 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의붓아들 의문사 조사에서는 "억울하다"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관련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로는 눈물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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