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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년'…'만렙' 은행원의 각오 "매일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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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9.08.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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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충열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사상 첫 '만 60세'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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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열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
KB국민은행이 임금피크 진입 없이 '지점장' 직위로 만 60세 정년을 채우는 사례를 사상 처음으로 배출한다. 올해 만 59세인 이충열 오산운암종합금융센터장(지역본부장)이 주인공이다.

KB국민은행의 임금피크제는 만 55세가 되면 보수가 줄어드는 대신 정년까지 근무하도록 하는 내용이지만, 영업실적 전국 상위 30% 이내의 우수한 지점장에 대해서는 임금피크 진입을 1년 유예하고 계속 지점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1960년생인 이 본부장은 만 55세가 되던 2015년 임금피크 진입을 미루고 지점장 생활을 연장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올해까지 5년 연속 지점장직을 유지했다. 이로써 내년 8월 만 60세 정년퇴직을 지점장 직위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물론 임금피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모범 사례다.

지난 12일 영업점에서 만난 이 본부장은 '만 60세 지점장'이라는 이례적인 타이틀에 대해 "매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매일 도전해 온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조직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 역량을 끝까지 발휘할 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임금피크 나이가 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제도를 마련해 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경영진과 은행 조직이 이런 영광의 조력자입니다"

이 본부장은 또 타이틀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데 더 큰 의미를 뒀다. 국민은행은 내년 만 60세 지점장을 두 명 배출하게 되는데, 이 본부장과 더불어 또 다른 주인공은 안동학 가경동지점장(지역본부장)이다.

"매년 영업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안 본부장의 지점이 상위권에 있는지, 또 명예퇴직 신청 기간마다 혹시나 안 본부장이 이름을 올리지 않았는지 알아보곤 했어요. 40년 동안 은행에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두터운 인연을 쌓진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동지'라는 느낌이 들고, 서로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였다면 매년 또 한 번의 도전을 결심하지 못했을 겁니다"

실제로 이 본부장에게는 퇴직의 유혹도 적지 않았다.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결정하고, 거액의 퇴직금을 받으며 좀 더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는 동료들도 상당수였다. 무려 12년 동안 지점장 자리를 지키다 보니 '독하다'는 주변의 비아냥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한 해, 또 한 해 지점장 생활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기회여서 더 소중했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 본부장은 시니어 행원들이 다양한 임금피크 제도를 활용해 끝까지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를 권한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임금 삭감+정년 연장' '특별퇴직금+조기퇴직'의 일반적인 임금피크 제도뿐만 아니라 우수 지점장의 임금피크 진입 유예, 마케팅 성과에 따라 임금피크 직전 연봉의 최대 3배를 지급하는 '마케팅직무' 등 다양한 선택지를 운영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문화'는 시니어 행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 본부장의 생각이다.

"무거운 관리자의 책임감을 내려놓고 임금피크를 택하며 직장 생활의 남은 시간을 정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40년간 은행과의 동고동락은 개인적으로도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느낍니다. 더 많은 선배가 지점장 정년퇴직에 도전하고,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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