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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소식] 마르코로호, 할머니에겐 소중한 일상을·소비자엔 따스한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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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은 에디터
  • 2019.09.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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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알브이핀, 혼자만의 삶에서 함께하는 삶으로 지원… 경제 활동 참여로 자존감 높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신나는소식' 특집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지원하는 기관과 함께 우리 사회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소개합니다. 본 기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커뮤니티비지니스 활성화 사업' 중 경북 지역의 '친환경 섬유' 관련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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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로호의 제품들/사진제공=마르코로호
고운 빛깔의 실이 단단하게 엮여있는 고운 반지, 한 올 한 올 힘 있게 엮은 듯한 매듭 팔찌가 눈길을 끈다. 소박하지만 단정한 이 수공예품이 할머님들이 만든 것이라면? 할머님들이 손수 만들어 그들의 시간과 삶이 담긴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마르코로호'(marco roho)를 좇아가보자.

할머니들에게 소중한 일상을 선물한다

“저희 마르코로호는 할머님들께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는 브랜드입니다.”

할머님들의 귀한 시간과 노력이 담긴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마르코로호를 운영하는 신봉국 알브이핀 대표의 말이다.

마르코로호는 도전정신이라는 뜻으로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고 할머니들에게 행복한 노후를 선물하는 브랜드다.

마르코로호의 제품 제작 과정/사진제공=마르코로호
마르코로호의 제품 제작 과정/사진제공=마르코로호
알브이핀은 할머님들을 고용해 수공예 제품을 만들고 수익금을 다른 사회적 문제가 있는 곳에 기부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신 대표는 “할머님들에겐 일자리가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소통한다는 것, 사회에 참여해 생산적 활동을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이 할머님들에게 큰 동력이 되는 것이다.

알브이핀에는 13~23명의 할머님들이 소속돼 있으며 주 15시간 단위로 근무한다. 신 대표는 “근무하시는 할머님들의 수가 유동적인 이유는 할머님들의 개인적인 일과나 사정을 최대한 보장해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알브이핀은 그동안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 계획을 잡기 때문에 생산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

사업 초반에는 직접 할머님댁을 개별로 방문해 재료를 제공하고 제작법을 교육했지만 현재는 할머님들이 마르코로호의 공방에 모여 수공예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 안에서 할머님들간의 교류가 이뤄지며 하나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공방에서 매듭팔찌, 매듭반지, 귀걸이, 발찌 등의 제품이 생산된다.

사업을 영위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신봉국 알브이핀 대표/사진=신재은 에디터
신봉국 알브이핀 대표/사진=신재은 에디터

신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소셜벤처에 대한 책을 읽고 사회적기업에 매료됐다. 신 대표는 “보통 기업이라고 하면 개인의 이득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업을 영위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의 노인문제, 특히 여성노인문제에 집중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노인빈곤율, 노인자살율이 굉장히 높고 노인들 중에서도 여성 노인의 사회적 소외, 빈곤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의 고향인 상주 지역이 전국에서 고령화 비율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보니 노인문제가 더 와 닿았다고 한다.

일시적이지 않은, 보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할머님들이 강점을 보이는 매듭반지, 매듭팔찌 등 수공예품을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예쁜 제품인데 사회적 가치까지 담겨있다고?

알브이핀이 마르코로호 제품을 기획하고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다. ‘사회적기업의 제품이라서’, ‘소셜 미션이 좋아서’ 제품을 구매해주는 것이 아닌 ‘예쁘고 갖고 싶은 제품인데 사회적 가치도 있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제품을 기획한다는 것이다.

마르코로호 SNS에 올라온 할머님들의 이야기
마르코로호 SNS에 올라온 할머님들의 이야기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매듭법을 연구하고 실의 색상을 정한다. 아브이핀은 마르코로호의 소셜 미션도 잊지 않는다. 제품마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할머님의 이야기를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한다.

신 대표는 “할머님들의 일상, 제품 제작 과정을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이유는 결론적으로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서다.

알브이핀은 마르코로호 브랜드를 통해 올린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사회에 환원한다. 독거노인, 유기동물, 장애아동, 아프리카 아동, 결식아동 등 전부 알브이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이슈이다. 신 대표는 “마르코로호와 함께하는 할머님들께서는 본인들의 작품으로 인한 매출로 다른 이들을 돕는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신다”고 말했다.

제품 디자인과 실용성, 사회적 가치를 고루 고려하는 마르코로호의 노력을 알아서인지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한 구매자는 후기를 통해 “제품을 통해 할머님과의 연결고리가 생긴 것 같다”며 “항상 응원을 받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수공예 브랜드에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마르코로호의 반지 M시리즈/사진제공=마르코로호
마르코로호의 반지 M시리즈/사진제공=마르코로호

알브이핀은 11월 말 마르코로호 변신을 추진중이다. 신 대표는 “수공예 라인업에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그, 커텐 등 인테리어 소품이 주를 이룰 예정이며, 칫솔, 수건 등 생필품도 추가된다. 기존에 유지하고 있었던 할머님들이 만드는 수공예품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 또는 확대한다.

신 대표는 “할머님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마르코로호의 제품에서 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문제와 소셜 미션, 제품과의 긴밀한 연계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알브이핀. 브랜드 마르코로호를 통해 풀어내는 할머님들의 고운 이야기는 이제 시즌2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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