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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부지방검찰청 전경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약사법 위반(미승인 임상시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어진 안국약품 대표이사(55) 등 4명과 회사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없이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약품을 투약한 후 채혈하는 등 임상시험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6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직원 16명에게 개발 중인 혈압강하제 약품을 투약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직원 1명당 20회씩 총 320회를 채혈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진행했다.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직원 12명에게 개발 중인 항혈전응고제 약품을 투약하고 1명당 22회씩 총 264회 채혈하기도 했다.
또한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항혈전응고제 개발 과정에서 연구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봤다. 이들은 임상시험 전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필요한 비임상시험에 실패하자 기존 시료 일부를 바꿔치기하고 재분석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조작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앞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사를 받던 어 대표는 전날 구속적부심을 거쳐 보증금이나 주거제한 등 조건 없이 석방됐다.
한편 어 대표는 회사법인 등 3명과 함께 90억원 상당 불법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뇌물 공여)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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