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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서 "文대통령 제정신인가"…선 넘는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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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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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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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좀' '정신병' '소시오패스'…공적인 책무 지닌 정치인들이 되레 원색적인 비난에 혐오 표현 불사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 및 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등 보수 야당 및 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좌좀", "정신병", "소시오패스" 등 도를 넘어서는 막말 발언들이 쏟아져 우려를 사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 인사청문회 때까지 (의혹이) 까도까도 양파였다. 이후에도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그런 사람을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국정을 파탄내고 있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은)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빨갱이 기생충을 청와대에서 끌어내기 위해 오늘 우리는 태극기혁명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문재인의 꿈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일부 인사들은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정신나간 이들', '좌좀', '홍위병', '나치' 등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아무렴, 대한민국에 정신나간 이들이 그리 많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좌좀들 150만명'이라는 표현을 썼다. '좌좀'은 '좌익좀비'의 줄임말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진격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촛불 홍위병 수십만이 검찰청으로 몰려들어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외쳐댄다"며 "홍위병·나치의 난동이 자신들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을 향해 거침없이 작렬한다"고 표현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 장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정신장애 혐오 표현' 등 부적절한 표현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16일 조 장관을 향해 "제가 의사인데 조 장관은 정신병이 있다"며 "성격장애인데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거짓말하는 것을 죽어도 모른다"고 했다. 장애인 단체 등의 비판을 받자, 박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사과했지만, 같은 당 의원들은 여전히 혐오표현을 사용했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감정을 받으시고 나라가 더이상 불행하지 않도록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KBS 1TV 오후 뉴스 프로그램 '사사건건'에서 "(조 장관은) 목표를 위해 수단의 정당성·합법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전형적 소시오패스다. 반인격적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것"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이 '북한의 막말'과 비슷하다며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아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마치 북한처럼 상호 간에 협상이나 대화가 되지 않아서 막말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최근 정치인 발언을 보면, 화자가 상대라기 보다는 자기 진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막말은 상대한테 무언가를 전달하겠다는 목적이 아닌 '자극의 발화'""면서도 "대화가 잘 안되더라도 말을 험하게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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