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글로벌 하방압력 최대…韓 확장재정으로 버텨"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글로벌 하방압력을 한국은 확장적 재정정책 노력 통해 최대한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역풍이 만만치 않은 해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보다 0.6%p 낮춘 2.0%로 전망한데 대해 "4월 전망 당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하고 있었고 조기에 통과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더 낮추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세계경제 전망치에 비해서 한국 전망치가 크게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유사한 싱가포르나 홍콩도 전망치 하락 폭이 한국보다 훨씬 크다"며 "그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대한 하방 압력이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선 "당초 전망을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남은 기간 가용한 정책을 총동원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확보한 재정을 최대한 많이 지출하겠다"며 "갖고 있는 재원을 쓰지 않아 성장이 나오지 않는 우는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9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선 "수출 제조업의 부진으로 제조업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제조업은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조선 분야 흐름이 괜찮아지고 있으니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와 관련해선 "전체적으로 고용이 많이 나아졌는데 40대 고용이 다른 연령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거시경제 흐름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