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수소·LNG·재생에너지 협력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에너지국 회의실에서 장젠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과 면담을 갖고, 한·중 양국간 전력·액화천연가스(LNG) 협력과 미래 에너지전환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산업부 제공) 2019.3.28/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중국 진강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중국 국가에너지국과 제1차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 제2차 한·중 에너지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 발전기술 공동포럼은 지난 3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양국 장관간 면담에서 합의돼 이번에 처음으로 열렸다.

양국 정부와 발전공기업,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친환경 발전기술 △미래 신발전 기술 △정보교류 플랫폼 구축 등을 주제로 협력방안을 다뤘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미세먼지 평가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구축현황과 향후 기술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발전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발전기술 포럼을 양국의 환경·에너지기술 정보교류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열린 한-중 에너지협의회는 2017년 양국 정상 간 만남을 계기로 설치된 국장급 협력기구다. 2차 협의회에서는 △전력망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먼저 양국은 천연가스 분야에서 협력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세계 2, 3위 LNG 수입국이다. 양국 대표 가스기업인 한국 가스공사와 중국 CNPC는 LNG 스와프(SWAP)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은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수소 안전 기준 마련, 수소 인프라 확대, 신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선 양국 기업들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전력과 중국의 국가전망은 공동 연구중인 '한-중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타당성 조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중 에너지협의회와 발전기술 공동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