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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10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 강조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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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민동훈 기자
  • 2019.11.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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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글로벌 컨퍼런스]"ESG와 투자 통합 세계적 흐름…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리더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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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경 APG 아태지역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담당 이사가 17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APG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민동훈 기자
"한국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을 갖도록 국민연금이 역할을 해야한다."

박유경 APG(네덜란드 연기금 운용공사) 아태담당 이사는 7일 전북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APG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철학에 대해 "기금운용에 따르는 수익성을 최대화 하면서 장기 책임 투자자의 역할을 선도하는 것이 APG의 기본 방향"이라고 했다.

APG는 약 630조 자산 규모의 네델란드 연금자산 운용사다. 박 이사는 아태지역 투자대대상 회사의 책임투자 정책 시행을 확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APG는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주주권 행사 정책, 기후변화 정책,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투자 정책, 주주 관여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검토해 특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PG의 대표적 ESG 활동사례로 삼성전자 (52,800원 상승300 0.6%)를 거론했다. APG는 2010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나 지배구조 문제점 등을 꾸준히 제기해 온 투자자다.

박 이사는 "삼성전자와 ESG 문제를 10년 가까이 논의를 하니 지금은 APG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국민연금도 APG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기업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잔츠(Michael Jantzi) 서스테널리틱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전략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민동훈 기자
마이클 잔츠(Michael Jantzi) 서스테널리틱스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전략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민동훈 기자
마이클 잔츠(Michael Jantzi) 서스테널리틱스 최고경영자(CEO)도 "ESG를 투자에 통합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했다. 서스테널리틱스는 네델란드에 본사를 둔 책임투자 리서치 회사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ESG 평가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계개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잔츠 CEO는 "글로벌 수탁자책임의 변화, 규제환경의 변화, 포트폴리오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영향 이해 등 책임투자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동시에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등 시급한 사회 현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하에 효과적인 자산 배분전략을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G를 투자와 결합하는 것이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건 수많은 연구와 실증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긍정적 사회변화 이끌 수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10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 강조했더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2002년 첫 투자 당시 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현재 공정가치 기준 76조원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기금운용자산 공정가치평가액 638조2000억원의 12%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이성훈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체투자는 전통투자자산인 주식, 채권과 비교해 중위험·중수익 속성을 갖는다"며 "기존 주식 등 전통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주식, 채권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대체투자를 포함시킬 경우 효율적으로 투자영역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발리(Gregory Valli) 엘린텅 매니지먼트그룹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체투자가 전세계 연기금의 추세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연기금은 저성장·저금리 환경에 대응하고 기금의 수익성 개선, 분산투자 등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발리 CIO에 따르면 미국 공적연금 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2008년 11.7%에서 2016년 16.3%로 증가했고 현재도 비중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국민연금 글로벌 컨퍼런스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사회적 역할 등을 반영한 새로운 투자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공적 연금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초과수익을 위해 새로운 투자 방향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기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투자 방안도 요구받고 있기에 올바른 투자 원칙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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