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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이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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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 2019.11.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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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세이] 내 영혼의 문장들 –34 / 인류의 종말을 부를 두 가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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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이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곳에 계속 머무른다면, 우리는 소멸될 위기에 처할 것이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의 암울한 전망! 그가 이렇게 내다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때문이고, 또 하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 때문이다.

호킹에 따르면 지구에는 평균 2,000만 년에 한 번씩 가공할 소행성이 날아들었다. 저 하늘의 달 또한 45억 년 전 지구가 화성만한 소행성과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간 지구의 파편이라고 한다. 그때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지축이 23.5도나 기울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소행성 충돌은 6,600만 년 전이다. 그 결과 지구를 호령하던 파충류 공룡이 절멸했다. 대신 숲 언저리에서 숨 죽여 살던 포유류가 기회를 잡았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벌써 두세 번은 일어났을 소행성 충돌이 뜸했다. 그만큼 소행성이 날아들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게 호킹의 염려다. 더구나 이번 소행성은 인간에게 재앙이다. 저번엔 기회였지만 이번엔 파멸이다. 아마겟돈이다. 소행성이 닥치기 전에 인간은 다른 별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에 앞서 인간은 스스로 자초한 환경재앙으로 망할 수도 있다. 호킹은 인간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구를 오염시킨다면 지구온난화와 온실효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뜨거운 황산 비가 내리는 섭씨 250도의 금성처럼 땅덩어리가 벌겋게 달아올라 아무도 살 수 없는 황폐한 별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나는 앞으로 1,000년 안에 핵 대치나 환경 재난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필연적으로 지구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본다. 1,000년도 지질 연대기에서는 거의 눈 깜빡할 시간에 불과하다. 나는 그전까지 독창적인 인간들이 지구의 무정한 속박에서 벗어나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기를 바라고, 또 그러리라고 믿는다.”

나 또한 그러길 바라고 그러리라고 믿는다. 영화 <딥 임팩트>처럼 뉴욕시만한 소행성이 핵폭탄처럼 날아들면 우리의 영웅, 브루스 윌리스가 멋지게 처리해주기 바란다. 그러나 환경재앙만큼은 그 어떤 영웅도 원맨쇼 하듯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진짜 우리의 문제다. 우리 모두가 자초해서 우리 모두가 당면한 화급한 위기다.

소행성은 우리 뜻과 상관없이 다가오지만 환경위기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다가오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한다. 인류의 종말을 부를 절체절명의 두 가지 재앙 가운데 한 가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리는 지금 당장 지구를 더럽히고 달궈 뜨거운 탄소로 채우는 집단 자살극을 멈춰야 한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떠나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 이 푸른 지구별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므로.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1월 18일 (08:35)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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