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변하지 않으면 국민신뢰 잃는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중앙은행도 저성장·저물가와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에 따른 경제 구조변화 같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책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중앙은행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민 신뢰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집행간부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한은의 중장기 비전·전략 수립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한은은 빠르게 변하는 정책환경과 중앙은행에 대한 다양한 기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비전 '전략 2030'을 준비 중이다. 내년 6월 창립 70주년에 맞춰 발표한다.

이 총재는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만 지나치게 거창하거나 피상적인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구성원들의 공감대에 기반한 실행방안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인사 운용체계와 업무수행방식, 조직문화 등이 급변하는 환경과 국민적 기대에 부합하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재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9월 구체적 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전략2030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20~30대 희망 직원 9명을 포함한 27명이다. 위상 분과와 GPW(Great Place to Work·대내) 분과, 밀레니얼 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