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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증시 눈높이 낮췄지만…기후변화로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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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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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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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목표 못 미친 1.7조달러로 책정…해외 거래소 상장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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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의 아바이크 원유 생산시설. /사진=AFP
3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눈높이를 낮췄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IPO로 예상되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1조6100억달러~1조7100억달러(약 1874조~1991조원)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목표로 했던 2조달러(2329조원)에는 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아람코는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에 전체 회사 지분 1.5%인 30억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주당 30~32리알(9315~9936원)로 책정해 최대 960억리알(약 256억달러)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당초 아람코는 타다울 증권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2곳에 지분 5% 매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해외 거래소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그동안의 계획이 당분간 보류됐다고 전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결정된다면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상장으로 기록된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50억달러)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뛰어넘게 된다. IPO 절차는 이날부터 개시됐다.

아람코 상장은 2016년 4월부터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해온 탈석유 경제개혁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당시 그는 정부가 100% 보유한 아람코 주식의 5%를 국내외 증시에 단계적으로 상장해 조달한 자금으로 석유 의존 경제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기업가치 평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회의적 반응, 빈 살만 왕세자의 반체제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 의혹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IPO는 한 차례 무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월 이란이 배후로 추정되는 드론이 석유 생산시설 두 곳을 피격, 아람코는 사우디 하루 원유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평균 570만배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기업가치 책정이 목표에 못 미친 데 이어 외국 기관 투자가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한몫했다. 베네치아 침수, 캘리포니아 산불 등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가 기후변화로 야기됐다는 시각이 커지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설을 통해 "폭풍이나 홍수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높아진 해수면과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빈번해지고 극심해져 피해가 커졌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석유 등 화석연료에 대해 여론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은행들이 아람코 IPO를 두고 해외투자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사우디 중앙은행은 국내 투자자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신용한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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