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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에 ‘정확한 표준시’ 보낸다…국가표준시보방송국 첫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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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 2019.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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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11일 장파 표준시 보급 시험방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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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에 정확한 시간을 제공할 장파 표준시 방송이 오는 11일 첫 전파를 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은 여주시 능서면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에서 1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장파 방송은 중계안테나 없이 송신탑 하나로 우리나라 전역을 아우르는 반경 1000km 이상에 전파를 송출할 수 있다.

이번 시험방송에서 송신 주파수 대역은 65㎑, 출력은 50kW, 송·수신 범위는 반경 200㎞ 정도를 목표로 한다.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은 내년 12월까지만 운영된다. 표준연은 시험방송을 완료한 뒤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하는 반경 1000km 수준의 본방송국을 차후에 구축할 계획이다.

표준연은 1984년부터 표준주파수국을 통해 5MHz(메가헤르츠)의 일정한 단파 주파수로 표준시각을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파는 직진성이 강해 산이나 건물 등 장애물에 막히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전국에 중계안테나를 세워야 하는 데 이에 따른 설치·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오늘날 시각 동기화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 또한 실내나 지하에선 신호를 받기 어렵다. 게다가 GPS는 재밍(jamming)과 같은 레이더 전파 방해에 취약하다. 신호가 제대로 수신되지 않거나 잘못된 신호가 수신될 경우 무선 통신 불능, 금융 및 전자상거래 정지, 항법시스템 혼란 등 국가적 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

표준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파를 활용한 국가표준시보국 설립을 2015년부터 추진해왔다. 장파는 건물을 투과할 수 있어 실내에서 얼마든지 신호를 받을 수 있다. 장파 방송은 현재 GPS를 이용해 시각동기화가 이뤄지는 통신·방송·금융·전력 등의 모든 산업 분야에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표준연의 설명이다.
주요국 장파방송국 보유 현황/자료=표준연
주요국 장파방송국 보유 현황/자료=표준연

해외에선 이미 장파 수신기가 내장된 제품이 상용화돼 있다. 표준연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 5000만대 이상, 독일은 1억대 이상의 전파시계가 보급됐으며, 주요시설은 물론 자동차 등 수많은 전자제품에 장파 수신기가 내장돼 있다.

유대혁 표준연 시간표준센터장은 “장파는 저렴한 초소형 수신기만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며 향후 조명·가전 기기를 한 군데에서 편하게 제어하는 홈 오토메이션을 비롯해 교통신호등을 제어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보안시스템 등의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연 시간표준센터 연구진이 국가표준시보 신호생성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표준연
표준연 시간표준센터 연구진이 국가표준시보 신호생성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표준연

표준연 시간표준센터는 수신기 개발, 변복조시스템 설계 등을 추가로 연구해 시각동기 정확도와 수신감도를 향상시켜 최상의 송출 조건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시각 이외 공공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데이터 채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 센터장은 “국가표준시보국은 유사시 즉각 한반도 전역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시각 보급망을 형성함과 동시에 기상·재난 등 공익 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열 표준연 원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이 GPS와 장파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며 “본 방송국이 구축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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