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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옛날 옛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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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혁수 기자
  • 2019.12.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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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8회]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화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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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문화체험장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전경모습. / 사진=정혁수
농촌문화체험장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입구모습. / 사진=정혁수
농촌문화체험장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입구모습. / 사진=정혁수
경북 군위군 '화본마을'은 삼국유사의 마을로 유명하다. 승려 '일연'이 이 곳에 머물며 삼국유사를 지었던 탓에 마을 곳곳에는 일연과 삼국유사 등을 스토리텔링 한 벽화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군위군(郡) 전체 인구가 2만3000여명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시·군지역중 한 곳이지만 화본마을 만큼은 상황이 좀 다르다. 매 주말이면 부산,대구,경주 등 인근에서 수 천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늘 북적인다.

전체 주민이 111가구 234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의 연간 방문객 수는 15만명. 군위군 전체 인구의 6.5배에 달한다. 조용한 시골마을을 군위군 대표마을로 재탄생시킨 건 바로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활약 덕분이다.

이들은 폐교가 된 교정을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생활사박물관으로 바꾸어 외지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농촌문화체험장이기도 한 이 곳은 2010년 폐교된 산성중학교를 활용했다. 1960~1970년대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재미를 더했다. 또 운영중단 위기에 처한 인근 화본역 주변을 젊은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바꾸었다.
삼국유사화본마을 체험장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실내 모습. / 사진=정혁수
삼국유사화본마을 체험장인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실내 모습. / 사진=정혁수
윤진기(74)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 사진=정혁수
윤진기(74)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 사진=정혁수
추억의 과자가 즐비한 역전상회, '테레비' 수리를 내건 시대소리사, 배달용 손수레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성연탄 등 그 시절 삶의 모습을 온전히 되살렸다. 건물 뒷편에는 '추억의 테마파크'를 조성해, 옛 골목길과 사격장, 사진관 등 다양한 체험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사로 잡았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부산에서 이곳을 찾은 김미자씨(57·여)는 "교실 연탄난로위에 도시락 올려놓고 먹던 풍경, 70년대 사용하던 가전제품이나 선거 공보 등을 보면서 잊고있던 '그때'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걸어서 5분 거리에는 화본역도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이다. 이 곳은 네이버 철도동회회원들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할 만큼 정취가 뛰어나다. 역사 옆에는 KTX객차를 활용한 '레일카페', 옛 철도관사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 높이 25m 규모의 금수탑이 볼거리를 더한다.

화본마을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기까지는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큰 힘이 됐다. 도시민들이 찾아와도 '흠' 잡히지 않기위해 직접 방역활동과 정화활동을 펼쳤다. 또 삼국유사를 소재로 한 연극도 직접 만들어 관광객들에 상연하는 등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온라인 이용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한 화본역 전경 / 사진=정혁수
온라인 이용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한 화본역 전경 / 사진=정혁수
폐차가 된 KTX차량을 활용한 KTX카페는 화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쉼터다. / 사진=정혁수
폐차가 된 KTX차량을 활용한 KTX카페는 화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쉼터다. / 사진=정혁수
고령화 된 주민들에게 '소일거리'는 재미다. 체험학습장 안내, 공연, 먹거리장터 운영, 승마장 체험 등 각자 역할에 맞는 일을 찾아 나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텅 빈 골목은 커피숍, 음식점 등 새로운 시설로 채워졌다.

윤진기(74)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마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민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조만간 운영이 중단되는 봉림역,우보역 등을 화본역과 한데 묶어 체험형 관광열차를 운영하는 게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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