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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5조 들여 獨 DH가 '배달의민족' 인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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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 2019.12.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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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배달천하] '배민' 사업 시장 노하우, 김봉진 '경영능력' 높게 평가…亞 시장 공략에 배민 DNA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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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국내 최대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모바일 배달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이하 DH)에 매각됐다. DH는 국내 2,3위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회사로,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40여국에서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딜에서 DH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를 총 4조75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다. DH가 거금을 들여 우아한 형제들을 인수한 데는 그만큼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가치과 경영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DH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낙점했다는 분석도 있다.



獨 DH, 우아한형제들 인수… 김봉진, DH '경영'한다


[MT리포트]5조 들여 獨 DH가 '배달의민족' 인수한 이유
DH와 우아한형제들은 13일 DH가 우아한형제들 주식 중 투자사들이 보유한 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매각 대상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우아한형제들은 DH의 완전자회사로 전환된다.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김 대표는 DH 경영진 중 최대 규모 지분을 보유한다. 3명으로 구성된 DH 본사의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우아한형제들 경영은 김범준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맡는다. 김 CTO는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DH, 韓 장악, 亞 강화 위한 '노림수'… 김봉진 '경영역량' 높게 평가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아시아 합작사 경영구조. /사진=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아시아 합작사 경영구조. /사진=우아한형제들.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전격 인수한 것은 한국과 아시아 배달음식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선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한국시장에선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 앱을 사실상 모두 장악하게 된다. DH측은 우아한형제들 인수 후에도 현재처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우아한형제들은 현재처럼 따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DH는 한국 시장에서 우아한형제들과 법정소송에 휘말릴 정도로 출혈경쟁을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진짜 이유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DH는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배달 시장에 진출, ‘그랩’, ‘우버이츠’, ‘고젝’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거대 자본을 유치한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사업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말 독일 내 사업을 네덜란드 배달음식 기업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넘기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했다.

치열한 격전 속에 한국 배달 앱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우아한형제들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김봉진 대표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지분 절반씩 출자해 싱가포르에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우아DH아시아 회장을 맡아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과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을 총괄한다.

DH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 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봉진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자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장기회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우아한형제들 입장에서도 더 없는 호기라는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도 “이번 협력은 대형 IT플랫폼들의 도전에 맞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배달 앱 업계가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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