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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생겨서 감사"…명절에 평상심을 유지하는 4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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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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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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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명절 스트레스 중 하나는 가족, 친지들과 만나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가족, 친지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즐거움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즐거움’이 스트레스가 된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 친지라는 인연의 특수성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들 모두와 교제하진 않는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골라 사귄다. 친구, 애인, 배우자 모두 좋아서 선택한 인연이다.

반면 가족, 친지는 내 선택이 아니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관계거나 나는 한 사람이 좋아 결혼했는데 그 사람 뒤에 줄줄이 따라 들어와 맺은 관계다. 그러니 나와 생각도, 취향도, 마음도 다 안 맞을 때가 많다. 게다가 1년에 한두번 보는 사람도 있으니 친밀하지도 않다.

좋아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관계도 아닌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것만도 편치 않은데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들이 있다. 명절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4가지 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법을 정리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참견


간만에 만나 오지랖 넓게 사적인 질문을 툭툭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더 나아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며 남의 인생에 훈수까지 두는 사람도 있다. 그게 나를 낳아준 부모일 수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하게 단답형으로 말하고 자리를 피하자. 어른에게 예의를 차린다고 억지로 듣기 싫은 말을 들으며 하기 싫은 대답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상호간의 예의지 나이에 대한 굴종은 아니다. 어쩌면 이럴 때 생각해야 할 말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일 수 있다.

반대로 내가 간섭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오랜만에 만나 “너 취직은 했냐”거나 “결혼은 언제 하냐”는 말로 안부를 물은 것일 뿐 참견할 생각은 없었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억하자. 남의 인생 과제에 뛰어드는 것은 안부 인사가 아니라 참견이다.

그럼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의 인생 과제에 대해, 혹은 사생활에 대해 묻지 말고 내 안부를 얘기해주면 된다. 자랑도, 불평도 아닌 살아온 그간의 안부를 말해주면 된다.


질투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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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주고 받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불편한 감정이 질투다. 최근 집값이 폭등한 지역이 있는데다 대학 입시가 마무리 단계니 더욱 질투 날 상황이 많을 수 있다.

“질투는 ‘상대방이 누리는 것’을 ‘내가 누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다…자신이 질투하는 대상보다 더 잘됐어야 한다는 우월감과 상대방보다 잘되지 못했다는 현실에서의 열등감 때문에 발생한다.”(황미구의 ‘나를 쉬게 하는 연습' 중에서)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잘 났다고 생각하는 교만과 그 교만에 못 미치는 현실에 대한 열등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이 줄타기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질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줄타기에서 내려오는 유일한 방법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 부족함이 오히려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이스라엘 최초의 여성 총리 골다 메이어는 자서전에서 질투를 이기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나는 내 얼굴이 못 생긴 것을 감사한다. 나는 못났기 때문에 기도했고, 못났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다. 나의 약점은 이 나라에 도움이 되었다. 나의 절망은 하나님의 소명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각 사람들이 지금 이 모습인 것에, 이 상황인 것에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보자. 그러면 잘 나가는 너와 못 나가는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동등한 너와 내가 보인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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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며느리들이 특히 명절 스트레스가 심한 이유는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차별 때문이다. 나는 설거지를 하는데 남편은 TV를 본다. 나는 전을 부치는데 동서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친정보다 시댁에 더 오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공정하지 않게 느껴진다면 부탁을 해보자.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에게 설거지를 도와달라고 하거나 시부모님께 친정에 가야 한다고 일찍 일어나겠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사람들은 대개 한 일보다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후회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니 이번 명절 때는 부탁해보자. 부탁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부탁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이 훨씬 클 것이다.


생색


집안 일로 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럴 때 비용을 똑같이 분담해도, 차등 분담해도 각자 불만이 생길 수 있다. 나는 덕 본 것도 없는데 왜 부담은 똑같이 져야 하나 불만이고 돈을 더 내면 더 냈다고 불만이다.

꼭 돈만이 아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나 집안 일을 맡는 문제에서도 나는 집안에 이만큼 희생했다거나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면 불만이 생긴다.

이 불만은 억눌려 있다가도 남들이 내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으면 생색으로 표출된다. 그럴 때 다음 글을 떠올려보자.

“친절은 단어 정의에 따르면 강제로 하는 일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다. 상대방이 바리지도 않는데 자기가 좋아서 ‘제 멋대로’ 베푸는 것이 친절이다. 그러니 ‘내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하지 않다니 이상한 사람이네’ ‘고맙다고 말하지 않다니 인성이 별로군’이라고 상대방을 폄하할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한 일이니 상대방이 반응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자기 선에서 완결하는 쪽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으로부터 깨어나기’ 중에서)

물론 집안 일에 '자발적으로'가 아니라 '반강제적으로' 희생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푸는데 가족, 친지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고 생각하고 기대를 버리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위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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