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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펜션서 가스폭발, 주민들 "'펑' 하길래 불꽃놀이 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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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강원)=김남이 기자
  • 2020.01.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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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사진=김남이 기자(동해)
설날 펜션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2명을 제외한 7명이 설날 연휴 맞아 강원 동해로 놀러 온 일가족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펜션은 무등록 불법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 45분쯤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2층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한다.

발생한 화재는 25분 만에 진압이 됐으나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로 4명(여 3명, 남 1명)이 숨지고, 3명은 중상을 입어 화재 전문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연기를 흡입한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귀가 조치됐다.



펜션 발코니서 4명 숨져...1차 폭발과 2차 폭발 사이 '몇분' 있었다


동해 펜션서 가스폭발, 주민들 "'펑' 하길래 불꽃놀이 하는 줄…"
숨진 4명과 중상자 3명은 일가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70·서울) 등 네 자매와 이들의 남편, 사촌이 함께 펜션에서 저녁 모임을 갖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는 50~70대다.

사고가 발생한 펜션은 2층 건물로 1층에는 횟집과 편의점이 있고, 2층이 펜션으로 사용 중이다. 총 8개 객실이 있고, 피해자들은 입구에서 5번째 방에 25일 오후 5시30분쯤 입실했다.

펜션은 평소 바비큐장으로 사용되는 발코니와 침실,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숨진 4명은 발코니에 있었고, 중상을 입은 3명은 침실과 화장실에 있었다. 저녁을 준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폭발은 두 차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1층 횟집에서 근무한 50대 박모씨는 "저녁에 ‘펑’하는 소리가 들려 처음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며 "곧 와장창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탄 냄새가 나 손님들을 밖으로 대피 시켰고, 잠시 후에 2차 폭발이 있었다"며 "1차 폭발과 2차 폭발 사이에는 수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검게 그을린 사고 현장은 당시 급박한 상황을 보여줬다.



인덕션 사용 중인 펜션에서 폭발...무허가 영업 중


25일 오후 7시 45분쯤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 소방당국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동해)
25일 오후 7시 45분쯤 강원 동해시 어달동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6일 소방당국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동해)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경찰과 함께 합동감식을진행했다. 정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을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2차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1차 폭발은 휴대용 가스 버너로 추정되지만 2차 폭발은 정확한 원인이 가려지지 않았다. 펜션은 가스레인지가 아닌 전기 인덕션이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펜션은 무등록 불법 펜션으로 건물주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11월 동해소방서가 실시한 화재안전특별조사에서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을 펜션 용도로 불법 사용하다 적발됐다.

동해소방서는 지난해 12월 건축주의 내부 확인 거부 등의 이유로 동해시 허가과에 위반 사항을 통보한 상태였다.

사고현장 인근에 거주 중인 60대 김모씨는 "건물주 가족이 주변 건물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펜션은 불법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주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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