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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면 격리된다" 원룸 찾는 중국 유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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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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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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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호한 격리 조치, 관리 사각지대·학생들간 갈등 우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광주 입국 뒤 격리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1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에서 창문을 통해 안부를 전하고 있다. 2020.02.1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광주 입국 뒤 격리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1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기숙사에서 창문을 통해 안부를 전하고 있다. 2020.02.13. hgryu77@newsis.com
정부가 대학 개강을 앞두고 국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실시하기로 한 자가격리 조치가 오히려 ‘관리 사각지대’를 만들고 한국 학생들과의 갈등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학교에 가면 격리되기 때문에 다른 데서 숙박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의 모호한 격리조치가 방역망을 벗어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주란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과장은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정부가 전날 발표한 중국 유학생에 대한 대책은 법적인 자가격리가 아니다. 등교중지와 외출제한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 중수본 회의를 열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을 △입국 시 △입국 후 14일 등교중지 △14일 후 등교중지 종료 등 3단계로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을 확정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등교중지 기간에는 대학 내 식당과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사용이 제한된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학생증을 일시 정지해 학교 내 주요시설에 대한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기숙사가 아닌 원룸 등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도 적용된다.



대학 관계자 “정부, 학교의 구체적 어려움 몰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현장 점검을 위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 마련된 국제적 기숙사인 세화원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02.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현장 점검을 위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 마련된 국제적 기숙사인 세화원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기 전 손 소독을 하고 있다. 2020.02.13. park7691@newsis.com
안 과장은 “법적인 강제로 모든 중국 유학생들을 자가격리한다는 내용이 아니다”며 “학생들이 자가에 있든, 기숙사에 있든 외출을 조금 자제하고 등교 중지 할 수 있도록 대학별로 매일 1일 1회 이상 점검하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기숙사 학생들에 대해선 1인1실 배정원칙과 식사의 경우 도시락 등을 활용하는 등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대학에 제공하고, 대학에서도 이에 따라 철저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학 쪽에서는 정부 방침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유학생회가 ‘격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인 유학생을 ‘잠정적 환자’로 취급하는 현행 조치는 오히려 한국 학생과의 갈등만 키울 것이란 우려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가 학교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모른다.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휴학을 권고하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안 한다고 한다. 학교가 우리 학생들을 환자 취급하면서 비인격적으로 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학생들을 가둘 권리가 누구에게 있느냐”며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같은 맥락에서 관리해야 한다. 검역망을 통과한 학생들이고 이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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