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코로나19, 새로운 전기 마련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2.16. [email protected]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국내 29번·30번 환자 발생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자문특별보좌단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오늘 논의를 통해 말씀을 주시면 정부도 열린 마음으로 좋은 대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29번과 30번 확진 환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미스터리다. 두 사람은 해외 방문력도 없고, 이전 확진 환자들과 접촉한 적도 없다. 증상 발현 시기가 비슷해 30번 환자가 29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인지, 제3자에게 감염된 것인지 알 수 없다.

두 사람은 거주지는 서울 종로구 숭인1동으로 앞서 확진자 두 명(6번·21번)이 발생한 명륜교회와 가깝지만, 조사결과 해당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29번과 30번 사례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전문가 몇 분을 모셔서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유용한 말씀들을 들었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중국 우한을 기점으로 하는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는 초기 방역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긴밀히 논의해서 우리의 방역대책을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수립해야 한다)”며 “필요한 정책방안들을 제안해주시는 것을 보고 정말 전문가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