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TV시장 '14년 연속 1위'…"고맙다! QLED"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QLED TV/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QLED TV'(디스플레이에 퀀텀닷 소재를 활용한 TV)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30.9%(금액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 26.5%, 2018년 29.0%에 이어 지난해 30%대 벽을 깨면서 14년 연속 1위의 기념비를 세웠다.

LG전자 (90,800원 ▲200 +0.22%)는 16.3%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점유율이 2017년 14.6%에서 2018년 16.4%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3위의 일본 소니는 점유율 9.4%로 집계됐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각각 6.4%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한국 업체에 밀리고 중국 저가 브랜드에 치이면서 점유율이 2017년 10.2%, 2018년 10.1%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19.8%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12.2%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TV 판매수량 중 QLED TV 비중은 2018년 6.3%에서 2019년 12.1%로 약 2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으로 52.4%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같은 시장에서 점유율은 55.3%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와 LG전자가 주축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 경쟁에선 QLED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QLED TV 판매대수는 597만대로 OLED TV(300만대)의 2배에 달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QLED TV는 81만8000대가 판매된 반면 OLED TV 판매는 5만6000대에 그쳤다. LG전자를 비롯해 OLED 진영의 판매량은 지난해 19% 늘었지만 매출은 약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유로2020'과 '2020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성장할 것"이라며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