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합경기대책' 정부 부양책 주목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공포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며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선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이는 통화보다 재정 정책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이 날 예정된 추경안과 종합경기대책 패키지 발표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양책의 규모와 강도,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통해 추경이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스와 메르스 발병 당시 편성된 2003년 2차 추경과 2015년 추경 이후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과거엔 추경 편성 이후 주식시장이 완만한 반등세를 보였는데, 이번 추경의 경우 예상만큼 규모가 클 것인지, 그리고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 날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코로나19 종합경기대책'이라는 또 다른 카드에 주목했다. 다양한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개별소비세 인하, 저소득층 소비쿠폰 지급,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해소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규모 부양책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대형마트 의무휴업 한시 완화 등 일부 수혜가 가능한 업종이 있을 수 있다"며 "1차 종합경기대책 패키지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원책만으로 주식시장이 순환세에 들어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1차 지원책'임을 명시한 것은 향후 추가적인 지원책 시행을 암시하는 만큼 2, 3차 패키지 지원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