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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말 코로나19를 극복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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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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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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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AFP=뉴스1) 30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아파트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우한 AFP=뉴스1) 30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아파트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전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중국의 상황은 날로 개선되고 있다. 중국 정부 통계만 보면 거의 '종식' 상태다. 신규 확진자 중 본토 내 지역 감염자 수는 최근 1주일간 꾸준히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에서는 지난 23일과 24일은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8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1439명, 완치자는 7만5448명, 사망자는 3300명, 확진 판정 후 치료 중인 사람은 2691명이다. 치료 대상인 확진자는 약 3%만 남은 셈이다.

중국은 정말 코로나19를 극복한 걸까. 극복을 상징하는 여러 신호에도 중국을 향한 의혹의 눈초리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코로나19 극복, 커다란 하향식 관료주의의 '성과(?)'


(상하이 AFP=뉴스1)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인적 드문 거리에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3만551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633명에 이르며 상하이에선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 AFP=뉴스1
(상하이 AFP=뉴스1)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인적 드문 거리에 한 남성이 걸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는 3만551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633명에 이르며 상하이에선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 AFP=뉴스1
중국의 코로나19 극복 배경에 대해 중국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에서 '사스 퇴치의 영웅'이라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중국 방역 정책의 핵심으로 '조기 예방, 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격리'를 강조했다.

반면 외신은 '강력한 통제능력'에 주목한다. 뉴욕타임즈는 "중국은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반대도 용납하지 않는 거대한 하향식 관료주의가 동원될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하고, 경종을 울리려는 의사들을 처벌해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이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획기적인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즈는 중국 정부가 시행한 "과도한 공공 모니터링" 정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아파트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QR코드 스캔과 이름·신분증번호·체온·여행기록을 입력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아플지 모르는 사람'을 알리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몇몇 지자체는 증상이 있는 이웃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줬다.

가디언즈는 또 중국 기업들이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에게 경고를 보내고, 군중 속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했다고 전했다. 또 개인 건강정보를 수집해 감염 환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통제적 방역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뉴욕타임즈는 "시진핑의 전염병에 대한 '인민전쟁' 선포는 당의 환영을 받았지만, 중국의 조치는 후베이성과 우한에서 의료장비와 식량 부족 등 부작용을 초래했고,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타격이라는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즈도 "중국 지자체는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무수한 보안 대책을 시행했다"며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정부가 시민들을 추적하기 위한 개인 데이터의 대량 수집을 가속화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성 판정'에도 확진자 숫자서 빠지는 이유…중국의 통계 논란


[비엔티안(라오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0.
[비엔티안(라오스)=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20.
중국 정부의 통계에 대한 불신도 여전하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나 폐 이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완치 후 재발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 통지의학원, 상해 복단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매드 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코로나19가 감염자가 중국 정부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공동 연구팀은 중국 정부의 통계에서 제외되는 무증상, 경증 환자를 포함해 감염자를 추정했다.

연구팀은 "우리는 우한 내 전체 감염자의 59%가 무증상, 경증 환자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례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2월 18일까지 우한 내에서 2만6252건의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23일 "지난달 말까지 중국 내에서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무증상 환자는 총 4만 3000여 명에 이른다"며 이들이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무증상·재발 환자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아 통계에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중국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24일 국무원 공동예방통제 언론브리핑에서 오존우(吴尊友) 연구원은 "무증상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도 "재발환자가 코로나19를 전염시킨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는 정부의 통계 누락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영문 잡지 매체 더 디플로맷은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통계에는 종종 자료 수집 방법이나 변경일자, 수치적 특수성이 누락돼 있고, 이것은 독재와 독재정권의 통계자료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준다"고 비판했다.

중국 내에선 우한의 신규 확진자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풍문도 돌았다. 지난 19일 자신을 후베이성 주류 매체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위챗에 게시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에는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폭로성 내용이 담겨 SNS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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