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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건물서 224명 집단감염…병 키운 '늑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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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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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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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3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 건물 입구에서 119구급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병원 관계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두 곳이 함께 사용하는 이 건물에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3.30/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30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 건물 입구에서 119구급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병원 관계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두 곳이 함께 사용하는 이 건물에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3.30/뉴스1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고 대구에서의 집단감염 양상도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786명이다. 신규 확진자 125명 중 60명은 대구에서 발생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24명, 공항검역 15명, 경기 13명 순이다.

대구는 △제이미주병원 133명 △한사랑요양병원 110명 △대실요양병원 9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한 건물에서만 224명의 환자가 나온 셈이다. 전국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다.

신천지 관련 환자를 제외하면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에서 한사랑요양병원, 대실요양병원, 제이미주병원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동안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이 제대로 방역조치를 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뒤늦은 전수검사, 감염원 오리무중


실제로 대구시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제이미주병원이 같은 건물에 있는데도 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때 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제이미주병원 종사자 72명에 대해서만 검사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내렸다.

그러다 지난 26일 제이미주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뒤늦게 입원환자 286명도 포함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총 358명을 조사해 입원환자 중 127명이, 간호사·간병인 등 병원 종사자 중에서는 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밑에 층인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쏟아졌을 때 대구시가 신속한 대응에 나섰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이미주병원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적극적인 전수조사와 선제 조치를 했다면 집단감염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제이미주병원이 정신병원이라는 특성상 폐쇄병동에 거주하는 환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은 드물다. 방역당국은 대실요양병원을 통해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기를 통한 감염 보다는 직접 접촉에 따른 감염으로 예상했다.



대실요양병원 첫 확진자, 증상발현 후 16일간 근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 초발환자가 지난 2일쯤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4층을 담당하고 있던 의료기관 종사자로 확인했다”며 “대실요양병원 유행이 제이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가정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 아쉬운 점은 대실요양병원 종사자의 첫 증상 발현이 2일이고 최종 파악된 것이 18일이다. 취약한 분들이 있는 병원 종사자는 몸에 이상이 있거나 의심될 경우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제이미주병원 사례에 대한 반성으로 정신병원 16개소에 입원 중인 환자 241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약 67%에 대한 진단검사를 완료한 가운데 검사 결과가 확인된 27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병원급 의료기관 61개소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2368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 중이다. 약 97%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고 현재까지 검사결과가 나온 2118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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