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논란에…T맵 '스쿨존 우회' 기능 추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SKT모델이 ‘어린이 보호경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운전자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거치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경로까지 안내하는 'T맵' 새 버전이 나왔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T맵 8.1버전' 27일 출시했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민식이법) 시행으로 이용자들이 스쿨존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우회 경로를 제공하는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어린이 보호경로'는 이용자의 운전 만족도를 고려해 목적지 경로 안내 시 스쿨존을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한다. 다만 스쿨존 내에 목적지가 있어 우회 경로가 없거나 스쿨존 우회시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추가되는 경우 스쿨존을 서행해 통과하는 경로를 안내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스쿨존 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시행으로 어린이 교통 안전에 대한 사회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이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여 어린이 교통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맵은 지난 2월 스쿨존 300m 전방에서 '어린이 목소리'로 어린이 보호 운전을 당부하는 음성안내 서비스도 도입했다. 'T맵 8.1버전'에는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 외에 △즐겨찾는 경로 △제보 기능 등 운전자 편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즐겨찾는 경로'는 운전자가 특정 목적지를 같은 경로로 두 번 이상 운행할 경우 즐겨찾는 경로로 추천하고 선호 경로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제보'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운전자들이 'T맵 누구(NUGU)'를 통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교통정체, 도로정보, 경로안내, 장소정보 등을 더욱 손쉽게 제보하는 기능이다. 고객센터가 이메일 외에 음성으로도 제보 접수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T맵 업데이트로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개선과 함께 운전자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