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우주복·로켓까지 평범하지 않았던 '괴짜천재의 우주쇼'

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6.02 08:1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스페이스X 로켓이 쏘아 올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사진=NASA(미 항공우주국)
스페이스X 로켓이 쏘아 올린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사진=NASA(미 항공우주국)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11시 16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하면서 엘런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겸 CEO(최고경영자)가 준비한 우주쇼는 모두 마무리 됐다.

이번 비행은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9년 만에 이뤄져 세간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발사 외적인 두 우주비행사가 입은 우주복, 터치스크린 방식의 계기판, 재활용로켓 등은 이번 발사의 흥행메이커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복/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복/사진=스페이스X

기존 우주복이 산소를 공급하는 호스와 통신 장비 등이 어지럽게 붙어 있는 투박한 스타일이었다면, 이번 우주복은 턱시도를 입은 듯한 세련미와 부피를 줄여 눈길을 모았다. 그 모습이 마치 SF(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를 떠올리게 했다. 우주선과 ISS를 오갈때를 위한 실내용 우주복이므로 산소공급·냉각시스템·통신 기능을 갖출 필요가 없었다는 게 스페이스X의 설명이다.

우주복은 할리우드 대히트작 ‘어벤저스’와 ‘엑스맨’ 등의 의상 디자인을 제작한 호세 페르난데스 디자이너가 맡았다. NASA에 따르면 이 우주복은 조종석에 앉자마자 공기와 전기가 자동 연결돼 생명유지장치가 가동하도록 돼 있다. 장갑을 벗지 않고 터치스크린을 누를 수 있고, 우주비행사들이 쓴 헬멧은 3차원(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으로 만들어졌다.

NASA 우주비행사들이 크루 드래건 내부와 비슷한 시뮬레이터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NASA 우주비행사들이 크루 드래건 내부와 비슷한 시뮬레이터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우주인 좌석 앞에 설치된 계기판은 이전과 다르게 휑하다 싶을 정도로 단출했다. 복잡한 조작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생소한 모습이었다. 모든 명령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뤄졌다. 이 같은 생소한 모습에 우주 전문가들은 혀를 내두른다. 국내 한 우주기술 전문가는 “아직도 인공위성 컴퓨터는 386급이면 최신급에 속한다”며 “우주에서 신뢰성이 확실히 검증된 장비가 아니면 혹여나 발생할 오류를 고려해 탑재하지 않는데 스페이스X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어기법은 그야말로 우주기술계 파격적 시도이자, 기술력에 대한 그들의 자신감이 읽힌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크루 드래건을 우주까지 실어 날은 팰컨9의 1단은 발사 직후 지구 대기권 재진입과 회수에 성공했다. 팰컨9은 스페이스X의 대표적 재활용 로켓이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이를 10회 가량 다시 쓸 수 있다. 이 덕분에 발사 비용도 대폭 낮췄다. 현재 팰컨9의 경우 1회 발사 비용은 약 5000만 달러(약 614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를 가는 데 있어 이만한 저렴한 상품도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비용을 대폭 절감한 민간 우주비행의 위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한국의 과학연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도 지난 2018년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 공간으로 발사된 바 있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NASA는 지난 2014년 우주개발사업을 민간 우주개발업체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뒤 스페이스X와 26억 달러(약 3조 1900억 원), 보잉과 42억 달러(5조 1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최대 400억 달러(약 50조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던 것이다.

매년 막대한 예산을 배정받던 NASA는 이렇게 비용을 줄여 다른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데 활용했다. NASA 측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과 각종 화물을 보내는 근거리 우주개발사업은 민간에 맡기는 대신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측은 “NASA가 지구와 근접거리에 있는 궤도의 우주 사업을 민간에 위탁한 상업화 정책은 결과적으로 민간 중심 우주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토대이자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