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전략은…"언택트 넘어 딥택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면(contact) 사업과 비대면(untact·언택트) 사업의 최적 조합을 찾아서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딥택트'(deeptact)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제17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이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 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영상강연을 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 서비스그룹인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 부회장은 "코로나19는 서적·전화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아날로그 세계에서 조용히 스며들던 디지털 혁신에 기름을 부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디지털화, 비대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은 오프라인 중심 대면 사업과 온라인 중심 비대면 사업을 조합하는 딥택트 전략을 활용해 고객과 소통을 넓히고 온·오프라인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회장은 '딥택트'를 활용해 성공한 대표 사례로 미국의 악기 제조사인 '펜더'(Fender)를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펜더는 기타를 제조·판매하던 기존 사업모델이 한계에 봉착하자 사업모델을 재해석해 언택트 비즈니스인 기타연주 온라인학습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펜더의 온라인학습 플랫폼은 3년 만에 유료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알짜사업으로 성장했다"며 "기존 사업인 악기 제조·판매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장의 변화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기가 과거보다 더 어렵게 됐다"며 "디지털 격변기에는 누가 어떤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기업들은 딥택트 관점에서 신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부회장의 강연은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5일 오전 10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대한상의 경영콘서트'는 기업에 필요한 경영전략과 경영트렌드·국제정세 등 전략적 시사점을 주기 위해 2014년부터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부터 웹 세미나 형식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