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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링크드인 정조준…'스카웃' 힘주는 채용 플랫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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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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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6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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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커리어·원티드·사람인, 일제히 인재스카웃 서비스 개편…채용공고보다 인재 직접찾기 선호

리멤버 커리어.
리멤버 커리어.
"직접 인재를 스카웃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우리와 함께 일할 인재를 찾는 일이니까요."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인재 스카웃 서비스'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내고 인재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는 쪽을 선호하면서 채용 플랫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성장한 리멤버 커리어와 원티드가 '인재 스카웃 서비스' 개편에 나서자 기존 사업자인 사람인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인재 스카웃 서비스'의 핵심은 '숨은 인재' 찾기. 채용 공고를 내면 많은 지원률은 높지만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숨은 인재'는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들은 평소에 공고를 보고 지원하진 않지만, 막상 제안을 받으면 조건 등을 고려해 과감하게 이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인재에 대한 필요보다는 그 사람이 아니면 못하는 일을 하는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며 "자연스레 인재 스카웃 서비스에 눈길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리멤버·원티드·사람인, 인재 스카웃 서비스 개편…"기업들, 인재 직접 찾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멤버 커리어, 원티드, 사람인은 일제히 '인재 스카웃 서비스'를 개편한다. 국내 채용 시장이 미국, 유럽, 일본처럼 '인재 스카웃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며 성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리멤버 커리어를 운영하는 드라마컴퍼니가 먼저 움직였다. 지난 11일 리멤버 커리어는 기업 채용담당자와 헤드헌터 각각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내놨다. 기업 채용담당자와 헤드헌터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용은 인사팀원, 현업부서 책임자 등 채용담당자들이 함께 후보자들을 관리할 수 있고, 채용 절차를 회사의 자산화해서 공유할 수 있다. 헤드헌터용은 개인별로 일하는 헤드헌터의 특성에 맞춰 가격을 크게 낮췄다. 월 9만원(채용제안 100회) 요금제를 신설하며 비용 부담을 덜었다

원티드 운영사 원티드랩은 ‘매치업 무제한 요금제'를 16일 내놓는다. 최근 기업 인사팀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매치업은 인재풀에서 이력서를 열람하고 채용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

요금제는 30개 이력서를 열람할 수 있는 라이트(50만원)와 100개 이력서 열람이 가능한 베이직(100만원)으로 나뉜다. 새로 출시하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선결제, 건수 제한없이 이력서를 열람할 수 있다. 기업 채용담당자에게 인재를 제안할 수도 있다. 대신 채용이 성사되면 후보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연봉 5000만원 후보자를 채용했을 경우 350만원을 지불하는 식이다.

리멤버 커리어와 원티드는 국내 채용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잡코리아, 사람인, 인크루트 등 채용공고 플랫폼을 주도해온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인재풀 규모에서 리멤버 커리어는 70만 명을 확보하며 2위이던 사람인(50만 명)을 추월했다. 국내 프로필 등록자 규모 1위인 잡코리아(110만 명)와의 차이도 점점 좁히고 있다.

같은날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HR도 인재 스카웃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우선 사람인은 기존 헤드헌터들이 애용하는 인재열람 상품을 판매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헤드헌터 전용 상품이 없어지는 셈이다. 채용공고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인재를 찾아나서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대신 인재 선발 서비스 ‘인재pool(풀)’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헤드헌터보다 기업 채용담당자를 겨냥했다. 리크루터가 채용하고 싶은 인재 조건을 올려두면 해당 조건에 맞는 인재를 매일 사람인이 추천해준다. 제안 횟수보다는 채용하는 포지션별로 과금해 30개 직무에 30일 간 입사제의를 보내는 데 45만원을 과금한다.
링크드인의 프리미엄 서비스 / 사진제공=Linkedin
링크드인의 프리미엄 서비스 / 사진제공=Linkedin


'채용 공고'서 '인재 스카웃'으로 무게중심 이동…링크드인·비즈리치, 대세 플랫폼으로


글로벌 채용 시장은 이미 '인재 스카웃 서비스'를 앞세운 플랫폼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에선 링크드인이 1위 채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일본에선 비즈리치가 대세 HR 서비스로 꼽힌다. 양사 모두 '인재 스카웃 서비스'를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링크드인은 기존 글로벌 채용 공고 시장의 강자 몬스터를 꺾는 반전을 연출했다. 링크드인은 2007년 324억원이던 매출을 2018년 6조15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채용 시장 1위에 올랐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다.

업계에선 한국 역시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이 다양화되면서 미국, 일본과 같은 인재 채용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본다. 리멤버 커리어, 원티드, 사람인 등 신구 사업자 할 것 없이 인재 스카웃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인에 따르면 2014년 132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18년 2560억원으로 성장했다. 향후 '인재 스카웃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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