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중기부·EO, 재기 성공 소상공인 영상 제작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지난4월 서울 종각의 한 상점 입구에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유튜브 채널 EO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소상공인 재기성공사례 영상 10편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상 제작을 위해 중기부는 12개 지방중기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신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에서 80건의 소상공인 재기 성공사례를 1차 발굴한 후 실패 후 상황, 재기 노력, 공감대 형성 정도 등을 감안해 최종 10건의 스토리를 영상에 담았다.

영상 제작은 유튜버 태용(유튜브 EO채널)이 맡았다. 태용은 현장에 방문해 실패 원인, 위기 극복 및 재창업 과정, 성공 요인 등을 인터뷰·답변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구성했다.

첫 공개 예정인 소상공인 재기 영상 동강오리편(연매출 7억원)은 IMF(국제통화기금)위기로 갈비집 폐업 후 오리고기 전문점을 시작한 강호순 창업주의 스토리다. 현재는 아들과 사위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강 창업주는 손님 주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통마늘 주물럭’이라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2호점 준비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후 순차적으로 △아내와 사별 후 아내의 뜻에 따라 유아용품 매장을 재창업한 육아대장 △HACCP 인증시설을 갖추지 못해 폐업 후 감자옹심이를 개발하며 재창업한 매일봄 △신용불량자가 됐으나 공급이 적은 업종을 선택해 재기한 용현산업 △사기를 당하는 등 좌절을 극복하고 금속가공 제조업으로 성공한 인코테크 등이 이어진다.

제작된 영상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방송정보원 유튜브 채널 및 유튜버 태용 EO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을 통해 다양한 채널로 송출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은주 중기부 소상공인경영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재기 성공사례 영상이 소상공인들의 희망을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폐업, 취업, 재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