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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끝나나…4대금융 2분기 순익 15%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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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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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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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끝나나…4대금융 2분기 순익 15% 감소 전망
수년째 ‘역대급’ 성적표를 써오던 국내 금융그룹의 실적이 2분기에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 ‘제로금리’ 시대 돌입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8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3853억원)보다 15.8%(5348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룹별로 보면 △신한금융 1조705억원→8813억원(-17.7%) △KB금융 9915억원→8767억원(-11.6%) △하나금융 6659억원→6137억원(-7.8%) △우리금융 6574억원→4788억원(-27.2%) 등으로 예상됐다.

이익이 줄어드는 핵심적인 요인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이다. 충당금은 대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을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을수록 이익이 준다. 이미 금융당국도 향후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금융사에 충분한 충당금을 쌓을 것을 권고했다. 금융그룹 역시 당장의 실적보다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경영이 필요할 때라고 판단한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신한금융, KB금융, 우리금융은 1분기부터 전년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2분기에는 하나금융도 리스크 관리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리스크담당 임원은 “지금 당장 코로나 영향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적으로 대출 만기연장이나 이자상환 유예 등의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은행들은 건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만기연장은 말 그대로 연장일 뿐 부실 위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만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은행들은 미리 충당금을 쌓아 미래 위험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리면서 은행의 수익성 악화 흐름이 계속되는 것도 악재다. 예컨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꾸준히 하락추세다. 신한은행의 1분기 말 NIM은 1.41%로 전분기보다 5bp(0.05%p)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도 5bp 낮아진 1.56%였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전체 은행권 NIM이 4bp 가량 내려간 것으로 본다.

일각에선 주식시장이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호황세에 접어든 것과 관련해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그룹들의 경우 비이자이익 상승이 전체 순익 감소폭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KB증권이 2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년 대비 34.1% 쪼그라든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하나금융투자도 25.2% 감소한 467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김도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발생했던 유가증권 등 시장성 손실의 일부 회복과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 호조는 실적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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