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민단체 "경주시가 최숙현을 죽였다"…책임자 처벌 촉구

뉴스1 제공

7일 오전 겨레하나 경주지회 등 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북 경주시청 앞에서 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은 경주시 공무원들의 철저한 외면과 묵인 속에 일어난 일이다'

7일 오전 겨레하나 경주지회 등 16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주시청 앞에서 최 선수 사망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회원들은 "최 선수의 사망은 경주시의 철저한 외면 속에 발생했다. 최 선수가 억울함을 경주시 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이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직장운동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경주시가 관리감독을 해야 됨에도 방관과 외면으로 최 선수가 결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겨레하나 경주지회 등 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경북 경주시청 앞에서 전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또 "그들의 폭행과 폭언만이 아니었다. 최 선수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것은 체육계의 위계관계 등 사회적으로 덧씌워질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 여러 경로를 통해 진정하고 고발했으나 가로막히면서 더 이상 견뎌낼 힘마저 잃어버리게 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들을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최 선수가 용기를 내 선수단 내의 폭행과 폭행을 고발했을 때 보여준 경주시와 경찰, 대한체육회, 철인3종 협회 등 관련 기관의 태도라며 아직까지 사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폭행 주범으로 알려진 감독과 주장은 지금이라도 유족과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회원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할 것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주시 체육회 소속 모든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전수조사와 최 선수의 진정을 묵살한 관계자를 포함해 폭력과 폭언 등 인권침해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히 조치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이번 사건과 관련 공익제보자들에 대한 신분 보장을 약속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