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일성 추모 기사 전면에 배치…내부 결속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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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1면에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26주기를 맞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관련 기사를 대대적으로 게재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전면에 걸쳐 김 주석의 업적을 찬양하는 관련 기사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4월 15일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서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휩싸였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당·정·군 주요 간부들과 참배에 나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의 양 옆으로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위치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리선권 외무상 등이 뒤쪽에서 동행하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참배에 나선 주요 인사들 모두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2면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사상과 업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과 더불어 같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다.

신문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7월 8일은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과 업적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힘차게 전진하여 온 투쟁 행로를 총화하고 수령님의 유훈을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결의를 더 굳게 다지는 맹세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우리 인민은 우리의 전진을 저애(저해)하는 모든 도전과 난관을 정면 돌파전으로 뚫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당, 국가건설 위업에 쌓아 올리신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어갈 열의에 충만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김 주석에 대한 추모 분위기 고조로 내부 결속을 강화해 정면 돌파전의 추동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신문은 같은 면에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기구 대표부 성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입상에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도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3면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김 주석이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김 위원장이 이러한 선대들의 사상과 영도, 풍모를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충성심을 고무했다.

4면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 만대에 빛내어나가자'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각지의 사상교양과 경제 성과를 독려했다.

당 조직들은 사상교양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올해 정면 돌파전의 주 타격전방으로 정한 농업 전선에서는 농작물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5면과 6면에도 '위대한 헌신의 역사 번영하는 조국과 더불어 영원하리', '김일성 주석은 자주 시대의 개척자, 선도자이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의 업적을 칭송했다.

신문은 김 주석의 26주기가 속한 이달 들어 그의 업적을 조명하는 기사를 연일 실어왔다.

다만 올해 26주기는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고, 코로나19 여파도 있어 대규모 기념행사 대신 관영 및 선전 매체들을 통해 기사를 게재하며 비교적 조용히 치르는 분위기다.

아울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에서 북미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과는 별개로 내부 결속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비건 부장관은 전날(7일) 방한했으며 오는 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우리 측 고위 당국자와 연쇄 회동을 갖고 북미 정세를 논의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 이어 전날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까지 연일 대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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