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4명 추가 확진…부경보건고 배우자·부산기계공고 2명(종합)

20일 부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들이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의료진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2020.4.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기계공고에서 학생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학력인증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이하 부경보건고) 확진자의 배우자 1명 역시 감염이 확인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명 발생했다.


13일 부산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역 내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190번 확진자는 부산 중구에 거주하고 있다. 앞서 부경보건고 성인반 학생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183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190번은 앞서 선원 94명 가운데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에 승선해 수리 작업을 했다. 지난달 23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7월29일부터 8월6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하지만 이후 아내(부산 183번)가 확진되면서 접촉자로 분류된 그는 지난 10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1일 실시한 재검에서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시는 페트로1호에서 수리작업을 한 190번 확진자를 주시하고 있다. 그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배출량 추이 및 유전자를 정밀분석해 러시아 선원들의 바이러스와 비교해 감염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부경보건고 관련 최초감염자인 17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됐다.

부경보건고의 경우, 지난 9일 174번 확진자 발생 이후, 10일 같은 반 학생 5명(179~183번)의 감염이 확인됐다. 같은 날 추가 확진자 5명의 가족 가운데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79~183번 확진자는 17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174번과 같은 반에서 공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74번 확진자의 감염시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이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189번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기계공고에서 재학생 2명의 감염도 확인됐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191번 확진자는 189번 확진자와 같은 반이다. 사하구에 거주하는 193번 확진자는 189번 확진자와 같은 2학년이지만, 반은 다르다.

191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건강상태 자가진단 결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등교하지 않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호전되지 않자 12일 해운대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193번 확지자는 지난 5일 발열과 두통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선별진료소에서 일반병원 진료를 권해 일반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10일까지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11일과 12일 등교를 한 후 12일 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9번 확진자는 사하구에 거주하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191, 193번 확진자 모두 기숙사가 아닌 자택에서 생활했다. 둘은 학원에도 다니지 않았다고 부산시교육청은 밝혔다.

192번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됐다.

현재 시는 추가 확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감염경로 및 동선,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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