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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내고 달러로 받는 보험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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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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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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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나머니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 신용회복편 삽화 / 사진=금융부
머니가족 신용회복편 삽화 / 사진=금융부
#재태크에 관심이 많은 나머니씨. 잘 아는 보험 설계사로부터 요즘 금리도 낮은데 외화보험에 가입해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달러라는 안전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이익을 얻을 수 있어 ‘환테크(환율+재태크)’라는 설계사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어차피 가입할 보험이면 달러로 해보자고 생각한 나씨. 계약서에 서명하려던 순간 ‘나중에 환율이 지금보다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동시에 뇌리를 스쳤다.

외화보험에 대한 보험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험료와 보험금을 모두 외화로 주고 받는 상품이다. 중국 위안화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이 미화 달러 보험이다. 2017년까지 신규계약건이 5000건이었지만 2018년 5만건, 지난해 6만건 넘게 급증했다.

그동안은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외화보험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엔 국내 생보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저금리 시대에 외화와 연동해 수익을 내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이 비과세다. 자녀 유학자금, 이민자금, 해외체류자금 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환차익에 대한 기대만큼 환차손 우려도 있다는 것은 리스크다.


외국계가 시작, 국내 생보사도 서서히 진입


베스트셀러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이다. 2018년 초 출시됐다. 그해 팔린 5만건의 외화보험 중 90%를 차지했다. 자유로운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해 각광을 받았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4월에는 '무배당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피보험자가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 경우 적립액을 만기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 간편한 달러평생보장보험'과 AIA생명의 '골든타임 연금보험2'도 외화보험 상품이다.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10일 신한생명이 ‘신한달러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아 관심을 받았다. 매달 255달러(약 30만원)를 내면 사망시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지급받는다. 종신보험이면서 5대 질병 진단 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환차익이 기대된다면, 환차손도 우려해야


환율변동에 따라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와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지한 후 외화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외화보험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게 된다. 만약 보험료 납입시 환율이 오르면 고객은 보험료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 때의 보험료 750달러는 원화로 82만5000원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일때의 보험료는 97만5000원이 된다.

반대로 보험금 수령은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때 30만달러의 보험금은 3억3000만원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900원으로 내려가면 2억7000만원 밖에 받지 못한다.


외화보험이 금리연동형인지 금리확정형인지 따져볼 필요도 있다. 금리확정형은 가입시점의 공시이율이 보험만기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한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고객 보험금에 적용하는 수익률이다. 외화보험, 특히 달러보험은 미국 등의 국고채 금리나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결정된다. 미국의 금리 수준이 높으면 외화보험 공시이율이 원화보험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일제히 기준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는 특별한 이점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공시이율을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할지 아니면 유동적으로 할지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외화보험은 환테크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소비자들이 유념해야 하는 점이다. 외화보험에 가입한 이후에 환율이 하락하면 계약 해지 외에는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물론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화보험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판매 시점의 장점만을 안내받는 경우가 있다”며 “가입 전에 상품 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환리스크’와 ‘금리변동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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