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주가 얼마나 저평가 됐길래? 지분율 계속 늘리는 오너 4세들

GS (43,950원 ▲450 +1.03%)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4세 경영인들이 지주회사인 GS 주식을 활발히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그룹의 핵심 리더들로 주식 저평가가 매입의 주 원인으로 보여 더 관심이 쏠린다. 주가 하락 와중에 미성년 주주도 '억대' 지분을 보유하는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올 들어 전체 주식의 50%를 돌파했다.


GS 차세대 경영진, 잇단 지분 확대에 '눈길'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그룹 지주회사인 GS 주식 1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33억원 어치다.


이날 공시에선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1일 GS 주식 1만435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사람은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GS의 오너 4세 경영인으로 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허준홍 사장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장손이다. 지난해 말 GS칼텍스 부사장직에서 내려와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허준홍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GS주식 42만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2.58%로 늘리고 있다. GS 오너 4세 경영인 중 가장 많은 지분이다.


허세홍 사장은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이다. 2016년 말에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오너 4세 중 가장 먼저 GS 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너 4세 경영인 중 가장 나이가 많기도 하다.

이외에도 차세대 그룹 리더로 거론되는 허윤홍 GS건설 (15,150원 ▲230 +1.54%) 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도 GS 지분에 관심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이 두 사람은 각각 허창수 GS 명예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아들이다.

특히 허서홍 전무는 최근 지분 매입 속도가 남다르다. 지난해 10월 1.62%(150만2600주)에 불과했던 지분율은 전일 기준 2.00%(186만1600주)로 늘었다. 36만주 정도 새로 사들인 것이다.

반면 허윤홍 사장은 오너 4세 경영인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지분율도 0.53%(49만4888주)에 그친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 이후 GS 지분을 매입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핵심 경영진으로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오너 4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허창수 GS 명예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의 GS 지분율은 지난해 10월 48.2%에서 현재 51.87%로 높아졌다. 지주회사에 대한 오너 일가 지분율이 50%를 돌파하며 주주총회에서 중대한 경영사안을 결정할 때 이들의 의결권만으로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오너 일가의 활발한 지분 매입 배경에는 최근 GS 주가가 많이 내린 영향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GS 주가는 올 들어 33%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상승률이 7%에 달한다.

GS家 5세도 첫 지분 매입…12세 최연소 주주이날 공시에선 10대 오너 일가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허성준(12)군은 지난 21일과 26일 각각 1만96주, 4710주를 사들이며 최대주주 특별관계자에 포함됐다. 매입 당일 시가로 계산하면 총 4억8000여만원 상당이다. 이로써 허창수 GS 명예회장의 GS에 대한 특별관계자 수는 총 52명으로 늘었다.

허 군은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의 아들이다. GS 오너 일가의 5세로 오너 일가 특별관계자 중에서 최연소자다. 현재 허군과 마찬가지의 10대 주주로는 허석홍(19), 허정홍(16) 군이 있다. 두 사람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의 아들이다.

특히 허정홍 군은 2009년 6월 당시 5세 나이에 GS 주식 27만3000주를 사들여 화제가 됐다. 구입 시가로 80억원에 달했다. 동생인 허석홍 군도 4세 때인 2005년 당시 GS 주식 25만9011주를 보유했었다.

이들은 이후로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 GS 주식 100만5341주(1.08%), 62만1000주(0.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34억원, 206억원 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