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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조 구독SW 공략" 제2의 줌·슬랙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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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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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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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SaaS' 시장이 뜬다…비대면 확산에 기업대상 클라우드기반 서비스SW 급성장

"119조 구독SW 공략" 제2의 줌·슬랙 도전
국내 IT(정보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앞다퉈 기업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 문을 두드린다. B2B SaaS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의 경영혁신을 촉진하는 IT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도입 속도가 빨라졌다. B2B SaaS는 기업이 경영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직접 설치하지 않고 정기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매달 일정금액을 내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B2B SaaS 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39%를 기록하며 지난해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의 80%가 B2B SaaS 기업일 정도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업무용 메신저 기업 슬랙은 최근 조정받았지만 9일(현지시간) 기준 기업가치가 142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슬랙이 상장 당시 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IBM·CNN 등 기업을 포함해 매일 1000만여명이 슬랙 메신저를 이용한다. 지난해 4월 나스닥에 상장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 역시 현재 시가총액이 1108억2000만달러(약 131조원)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 도입이 늘면서 설립 10년차 기업인 줌은 110년 된 IT기업 IBM의 시가총액 1088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제공=잔디
/사진제공=잔디



국내 시장은 좁다…센드버드·토스랩, 실리콘밸리·동남아 '공략'


아직 슬랙·그랩·줌 등 유니콘이 즐비한 북미 기업들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지만 한국인 창업자가 설립했거나 국내에 설립된 스타트업이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점차 두각을 나타낸다. IT시장 분석 및 컨설팅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B2B SaaS, 클라우드인프라(IaaS), 클라우드플랫폼(PaaS)을 모두 합친 국내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조3010억원 정도다. 세계 시장규모의 1%가 안된다. 이 때문에 창업 초기부터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해외에서 창업하는 한인 창업자나 국내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협업메신저 ‘잔디’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은 이달 초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잔디는 대만·일본·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약 60개국에서 20만개팀이 활용한다. 토스랩은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액 270억원을 기록했다. 한인 창업가 김동신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센드버드 역시 지난해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센드버드는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형태로 고객사 앱에 메시징·채팅 기능을 탑재한다. 센드버드의 MAU(월간이용자수)는 5000만명 넘는다.

클라우드 기반의 HR(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제조사 스윙비의 최서진 대표는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017년 6월 말레이시아에서 창업했다. 최 대표는 “창업 당시 국내 B2B SaaS 시장 도입률이 워낙 낮아 창업 초기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시장을 겨냥했다”며 “스윙비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한국인일 뿐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현지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국내선 'B2B SaaS' 얼라이언스 출범…"비대면 확산세 업고 성장"


국내 시장은 외국에 비해 B2B SaaS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 창업한 몇몇 스타트업은 최근 손을 잡고 ‘B2B SaaS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B2B SaaS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라클·SAP 등 글로벌 기업들이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통해 선점한 시장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얼라이언스 가입사로는 △임직원 출퇴근 관리서비스 ‘알밤’ 운영사 뉴플로이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운영사 모두싸인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 △종합소득세 신고서비스 ‘삼쩜삼’ △AI 기반 회계·세무서비스 ‘자비스’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비즈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했다. 한 스타트업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니콘으로 선정된 11개 기업 모두 소비자 대상(B2C) 기업일 만큼 국내 B2B SaaS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구독형 소프트웨어의 편리성이 점차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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