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열흘째 100명대, 곳곳 집단감염 계속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 6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 규모가 열흘째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00명대에서 크게 줄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돼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36명 늘어 누적 2만20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441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다 이달 3일 195명을 기록한 이래 줄곧 100명대 환자를 유지하고 있다. 일일 신규환자 추이를 보면 '195→198→168→167→119→136→156→155→176명'이다.

발생지역은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이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8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뒤를 이어 △대전 7명 △충남 6명 △부산 4명 △대구·광주·강원 각 3명 △전북·경남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 순으로 발생했다.

‘고위험군’ 방문판매 업체 확산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정오기준 누적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마스크 유통·수출업체로 확인돼 오염된 제품의 시장 공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종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야 되겠지만 생산업체는 아닌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 마스크 수출 및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일단 현재까지로서는 생산품의 오염이 우려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 확진자는 1명 늘어 누적 565명,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확진자는 4명 증가한 23명이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는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 경북에서는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총 5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설명회 참석자가 28명, 가족·지인 등 N차 감염이 26명이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확진자는 2일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후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설명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하순 400명대를 넘어 급증하던 확산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정도 감염규모를 억제하면서 조금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거리두기에 전력을 다해준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