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중소기업에 비대면 DNA 심을 359개 정예기업 뽑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브랜드K 선정기업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 에서 해외 바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만 중소기업에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할 359개사가 선정됐다. 정부는 비대면 문화 확산과 더불어 이들 공급기업을 유니콘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도록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온라인교육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공급할 기업으로 359개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택근무·에듀테크 등 412개 서비스 제공1개 공급기업이 최대 3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번에 선정된 공급기업 359곳은 총 412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재택근무 분야 175개(42.5%), 에듀테크 분야 91개(22.1%),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분야 58개(14.1%), 화상회의 분야 55개(13.3%) 순으로 많다.


A사는 화상회의, 웹세미나, 대규모 비대면 컨퍼런스가 가능한 실시간 온라인 화상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설치형 화상 플랫폼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DTLS(Datagram Transport Layer Security), TLS(Transport Layer Security) 등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회의가 가능하다.

B사는 실시간 동시 편집 문서를 기반으로 회사 동료간 일정과 의사결정 등을 해결하는 비대면 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재택근무의 비대면 환경에서 업무 진행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업무의 진행상황을 공유‧관리하고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문서를 완성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59개 공급기업은 이달 21~23일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www.k-voucher.kr)에 기업 및 제공 서비스 정보를 등록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수요기업이 공급기업과 서비스를 골라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전환·비대면 유니콘 육성·정부 혁신 거점 '1석 3조'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통해 △16만 중소기업의 원격·재택근무 도입 등 디지털전환 지원 △검증 받은 공급기업들을 유니콘기업으로 집중 육성 △정부 행정혁신을 위한 진화방안 마련 등을 이룰 계획이다.


우선 자본과 인식의 부족으로 신속하게 디지털 전환에 나서지 못하는 대다수 중소기업이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화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 2021년까지 이 사업에 6400억원을 투입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 공급기업들이 이를 디딤돌 삼아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급기업에는 융자와 투자, R&D(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한다.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의 허브 역할을 넘어 정부 행정혁신의 기초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 진화 방안도 마련한다. 플랫폼에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축적된다. 이 빅데이터를 새로운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사업들을 설계·집행하는 데 활용한다.
서비스제공 전에 벌써 5453개사 '뜨거운 관심'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수요기업 신청접수는 공급기업이 선정되기 전임에도 이달 17일 기준 5453개사가 신청했다.

채무 불이행, 국세‧지방세 체납 등 지원제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중소기업은 모두 플랫폼에 접속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공급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400만원 한도(자부담 10% 포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업 참여 신청, 서비스 선택과 결제, 서비스 이용, 정산까지 모든 과정이 플랫폼상에서 비대면‧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특히 수요기업이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서 품질과 가격, 공급기업의 사후관리 등을 평가하는 별점제도가 도입된다. 중기부는 서비스 제공이 미흡하거나 불량한 공급기업은 목록에서 제외하고 신규 기업을 추가 모집한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소기업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나 첫 사업이다 보니 부족한 점들이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불편하고 부족한 점들은 계속 보완해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우리나라 비대면 서비스 시장 활성화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