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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두고도 썰렁한 남대문시장 "그래도 살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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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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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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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전경./사진=이재윤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전경./사진=이재윤 기자
"그래도 먹고 살아봐야죠. 코로나19(COVID-19)도 결국 지나갈 텐데, 전부 문 닫을 때까지 손가락만 빨 순 없어서 나왔습니다. 추석 명절이라고 정부에서 떡값처럼 준다는데, 몇 푼 줘봤자 임대료 나가고 소용없어요."(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의류상인 A씨)

21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속에 소매점들은 대부분 문을 열고 영업 중이었다. 예전 같으면 추석을 앞둔 이 맘때면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남대문시장의 상인들은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추석'을 보내고 있었다.

대로변에는 오가는 행인들과 물건은 사가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안쪽 골목으로 갈 수록 가게 앞을 지키고 있는 점주들만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특히 사람이 많이 오가는 대로변에도 폐업한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점심시간이 되자 남대문 시장 내 칼국수·갈치구이 골목에는 속속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던 맛집들도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유명 만둣집 등 주변 맛집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남대문상가 센스타운 일대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지난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센스타운에서 일하는 상인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총 2층 규모 상점 입구는 막혔고, 전체가 검은 천막으로 덮여 있었다.

센스타운은 지난 달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상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변 상인들의 두려움도 컸다. 인근 대다수 상인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 쉬었다.

남대문 상인 A씨는 "매출은 평소보다 50%가 아니라 60~70%씩 빠졌다. 하루 1만원도 못 팔 때도 많다. 그렇다고 별다른 방법도 없고, 추석 밑이라 혹시나 해서 문을 열었다"며 "아무리 코로나19 무섭다고 해도 먹고살야지 않겠냐"고 말했다.

상인들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제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제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피해규모에 따라 100만~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갈치구이 골목 전경./사진=이재윤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갈치구이 골목 전경./사진=이재윤 기자
이르면 추석 전인 이달 28~29일 지급될 긴급 재난지원금에 대해 대다수 상인들은 "월 임대료 주고 나면 그만"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남대문상가 임대료는 면적에 따라 평균 300만~500만원 가량이다.

상인들은 지난 5월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이 국민들에게 지급돼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남엽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저번 재난지원금 때는 꽤 효과가 컸다"며 "이번에는 상점주에게 바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처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고 생각해서 기대감이 컸지만, 오히려 실망감 컸다"며 "올해는 어떻게 든 버틴다고 하지만, 내년까지 이어지면 많은 남대문 상가 상인들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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