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文대통령 "北·中·日 등과 함께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만들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개 중견국(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대표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2020.09.21.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한다"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여러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다"며 "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다"며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면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전 세계가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다"면서도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고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