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뮤지컬 보며 집콕하세요" 정부·지자체, 추석연휴 거리두기 안간힘

(서울=뉴스1) = KT가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을 대상으로 ‘나를(Narle)’ 영상통화를 활용한 ‘요양원 안심 면회’를 지원한다고 28일 전했다. 지난 26일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에서 주신기 어르신이 광주·완도·장흥에 있는 3남 4녀 등 가족들과 ‘나를’ 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KT 제공) 2020.9.28/뉴스1

정부가 추석연휴 동안 오페라, 영화,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고, 온라인 성묘 서비스 등을 시행한다. 추석연휴 동안 사람들이 '집콕'할 수 있도록 도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석연휴 동안 집콕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사이버 추모의 집'(sisul.or.kr/memoria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가족 인증을 거치면 가상의 추모의 방이 만들어지고, 이곳에서 직접 차례상에 올릴 음식과 헌화대를 선택할 수 있다. 추모의 글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중대본은 전국 요양병원과 지자체에 추석연휴 기간 동안 최소 1회 이상 요양병원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 치료 상황 등을 보호자에게 전화 또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설명하는 '보호자 안심전화'와 영상통화 시행을 권고했다.

사이버 추모의 방/사진=사이버 추모의 집 홈페이지 캡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악공연, 창작가무극, 오페라, 오케스트라 콘서트부터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육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집콕 문화생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온라인 VR(가상현실) 미술관 전시회, 온라인 한복상점 등도 운영한다.

지자체들도 추석 특별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시는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립예술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무료로 공개한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동안 뮤지컬 '투란도트'의 앵콜 상영회를 진행한다.


아트센터 인천은 올해 기획공연 중 10여 편을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주요 공연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호주공연 실황, 토요스테이지 베토벤 비긴즈, 마티네 콘서트, 오페라 살롱, 차이콥스키 시리즈 등이다.

정부가 이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추석연휴 동안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연휴 이후 급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5월과 8월 연휴 직전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했다"며 "그러나 이에 방심해 연휴 동안 이동량이 증가하고,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동안 가족모임과 여행 등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친척집을 방문하더라도 식사 시엔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 전후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의 접촉은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