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소경제 원천·독자기술 확보 서둘러야"

/그림=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공급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수소경제를 키우기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가 인용한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수소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18%를 담당, 이산화탄소를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소 및 관련 장비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시장과 3000만개 이상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보고서는 "연료비가 없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하락하고 잉여전력이 대량 생산되면 에너지를 장기간 손실 없이 저장할 수 있는 수소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 정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고 발전 및 건물용 수소연료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정부는 산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분야별로 명확하고 구체적 이행계획과 이행방안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그린수소, 무탄소 수소, 저탄소 수소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고 '그린수소 인증제도' 등 새 제도를 도입할 경우 사전에 산업계와 협의하고 도입 시점을 명확히 해 정책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소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균형있는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 수소의 생산과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은 2024년 6GW, 2030년 40GW의 수전해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독일은 관련 기술에 102억달러 투자할 계획"이라며 "경제적 그린수소 생산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기술 및 생산능력 확보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한국도 최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해 핵심기술 고도화 및 국산화가 진행중이나 여전히 핵심기술과 부품 등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소배, 부품, 장비를 독자 생산할 수 있어야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